전날 박기춘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청주의 공군부대를 방문해 공군과 해군 전략을 강화하는 등 강력한 안보를 기반으로 평화를 정착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힌 데 이은 이틀째 ‘안보행보’다.
이는 북한의 3차 핵실험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져 한반도에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안보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덜고자 노력하는 야당의 존재감을 더욱 부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선에서 북방한계선(NLL) 발언 논란 등 대북·안보관을 둘러싼 보수 진영의 공세에 덜미를 잡힌 민주당은 한반도 평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게 절실한 상황이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지난달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러한 노력의 하나로 2월 1일부터 이틀간 보령에서 열렸던 국회의원·지역위원장 워크숍을 연평도나 백령도에서 개최하려 했으나 장소섭외가 여의치 않아 무산됐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은 현지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치면 해병부대를 격려 방문해 장병과 오찬을 함께하고 연평도 안보교육장과 주민대피소를 둘러볼 예정이다.
문 비대위원장은 연평면사무소에서 열리는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당내에 ‘한반도 안보평화위원회’를 설치한다는 계획과 함께 ‘한반도 평화안보 선언문’도 발표한다. 선언문에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북한의 핵실험이나 핵무기 보유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민주당의 입장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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