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그동안 인사·기획·홍보담당 임원이 관리했던 사회공헌 조직을 이달부터 CES 직속으로 배치했다.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대한 요구가 높아진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사회공헌 조직을 CEO 직속으로 한 것은 실무자에게만 맡기지 말고 CEO가 직접 사회공헌 활동을 챙기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사회공헌 전담 임원이 새로 선임될 가능성에 대해 “계열사별로 알아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로 삼성의 사회공헌 예산도 예년에 비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 삼성의 사회공헌 관련 예산은 4000억원 수준이었다.
삼성은 고령자 및 저소득층 지원, 농촌 자매결연, 다문화가정 지원, 취약계층 교육 지원 및 장학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매년 말 이웃사랑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500억원을 기탁했다.
이와 함께 삼성은 설을 앞두고 전통시장 상품권 구입을 통한 경기부양에도 나설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준비하는 것은 없지만 계열사별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지난해 추석 때와 같이 직원들에게 일정 액수의 상품권을 나눠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1300억원 규모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입했으며 직원 1인당 20만원 어치의 상품권을 지급한 바 있다.
한편 삼성의 올해 투자계획 발표는 설 연휴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이날 수요 사장단 회의가 끝난 뒤 기자실을 찾은 이인용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투자계획 발표 시점에 대해 “여전히 미정인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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