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헨리탕, 40억원 소장와인 800여병 경매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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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0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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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지난해 홍콩행정장관에서 렁춘잉(梁振英)에 밀려 낙선한 헨리탕(唐英年)이 40억원 가치의 소장와인 800여병을 경매에 내놔 국내외 이목이 쏠렸다.

와인 애호가로도 널리 알려진 헨리탕이 다음달 개최되는 세계적 경매업체 크리스티의 경매행사에 30년간 수집한 2900만 홍콩달러(한화 약 40억원)규모의 소장와인 810병을 내놓는다고 홍콩 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가 6일 전했다.

크리스티 측은 자사가 유명 아시아 정치인의 와인컬렉션을 경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경매에 나올 와인 중에 추정가 40~60만 홍콩달러(5600~8400만원)의 1978년산 DRC 몽라쉐 와인 12병 등이 포함되어있다고 소개했다.

헨리탕은 "수집한 많은 와인을 평생가도 전부 맛보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많은 와인수집·애호가들과 좋은 와인을 함께하고 싶었다"며 와인을 경매시장에 내놓은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 얼마나 많은 와인을 수집했는지 자신도 그 수를 잘 모를 정도"라며 "정치생활을 떠나면서 수집와인을 정리할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정무사장과 재무사장을 역임했던 헨리탕은 홍콩행정장관 유력후보로 거론됐으나 자택의 불법증축 및 외도사실이 폭로돼 패배의 쓴맛을 봤다. 최근에는 중국 정책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홍콩대표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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