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총기 없어 못 판다"… 모자른 물량에 백그라운드 확인 10%나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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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0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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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지영 워싱턴 특파원= 미국에서 본격적인 총기 규제 법안 도입을 앞두고 총기를 미리 사놓으려는 사람들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 연방수사국(FBI)의 1월 총기 구매자 범죄 기록 등 백그라운드 확인 요청 건수는 지난 12월에 비해 10%가 줄었지만, 그 이유가 수요가 감소해서가 아니라 판매할 총이 없어서라고 관련 업계는 5일(현지시간) 설명했다.

펜실베이니아 뉴 캐슬의 듀크 스포츠 숍의 마이크 포티아 매니저는 “손님이 총을 사고 싶은 데 총이 없으면 백그라운드 확인 요청을 하지 못한다”며 “수요는 엄청나게 많은 데 제조업체가 이를 충족시키지 못해 팔 총이 없다고까지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1월 총기 구매를 위한 백그라운드 확인 요청 건수는 248만 건. 지난해 12월 278만 건보다 10%가 줄었으며, 특히 앨라배마, 아칸소,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테네시, 버지니아, 텍사스 등 전통적으로 총기 관련 법안이 느슨하고 총기에 우호적인 지역의 요청 건수가 대폭 준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이들 지역에 팔 총기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지난해 12월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을 전후해 정치권에서 본격적인 총기 규제 법안 도입이 논의되자, 일반인들의 총기 구매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버지니아,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등의 지역에서는 11월,12월 증가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통적으로 미국의 총기 구매를 위한 백그라운드 확인 건수는 매년 연말 휴가 시즌이 끝나면 떨어져 왔지만, 올해 하락 폭 10%는 여느 해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그만큼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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