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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도 산업단지 낀 지역은 집값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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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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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이나 산업단지를 낀 지역의 집값은 오히려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지역이 천안 동남구, 울산 동구, 충북 청원군, 경북 구미, 충남 아산시 등이다. 이들 지역은 전통적으로 대기업이 위치하거나 대규모 산업단지가 형성돼 있는 지난 몇 년간 주택 공급 부족이 심화됐던 지역으로 집값이 상승한 데에는 실거주를 목적으로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자들이 부쩍 오른 전셋값에 부담을 느끼면서 매수로 방향을 전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 시세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천안 동남구다. 이곳은 북으로 천안공업단지, 천안유통단지, 천안 제3일반산업단지, 백석산업단지, 천안 제2산업단지, 천안 제4지방산업단지 등 풍부한 산업단지를 끼고 있다.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춘 탓에 지난 1년간 아파트값이 12.25%, 전셋값은 17.07%나 뛰었다.

울산 동구는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소, KCC 등으로 구성된 전통적인 기업도시다. 이곳은 전국 최고의 고소득자 비율을 자랑하는 만큼 고급 실거주 수요를 배후에 두고 있기 때문에 시세가 안정적인 것이 특징이다. 또 입지상 울산 시내와 생활권이 단절돼 있고 대기업 주변으로 주거단지들이 형성돼 있지만 지난 몇 년간 사실상 주택공급이 이뤄지지 않다 보니 자연스레 전셋값과 매매가가 상승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최근 대규모 재건축까지 재개되는 등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경북 경산시는 대구와 인접한데다 주변에 수성의료지구, 대구연료산업단지, 안심공업단지, 경산2일반산업단지로 둘러싸인 천혜의 주거지역이다. 주변에 영남대학교를 비롯해 대구한의대 등이 위치한다. 산업수요와 더불어 상대적으로 집값이 비싼 대구보다 집값이 저렴해 자금여력이 없는 수요자들까지 가세하면서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경북 구미의 집값 약진도 눈에 띈다. 구미시는 LG전자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 코오롱, 삼성SDS, 대우 일렉트로닉스 등 굴지의 대기업들이 포진돼 있는 명실상부한 산업도시다. 세종시와 인접하며 오송생명과학국가산업단지, 오송2생명과학첨단산업단지를 낀 충북 청원군은 지난해만 전셋값이 17.24%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집값도 무려 10.78%나 상승했다.

수도권의 수원 영통, 경기 화성, 경기 이천 등의 경우 대기업이나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대단위 주거단지가 개발되고 고임금의 자금여력이 높은 근로자들이 모이면서 지역 집값을 견인하고 선호도가 높은 주거단지가 형성된 바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24시간 공장 가동이나 3교대 등으로 원거리 주거가 어려운 산업단지가 많아 전국적인 매수심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직장 근처로 거주를 원하는 근로자들이 모여들며 시장 침체에도 오히려 집값은 급등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들은 배후수요가 풍부한 대기업이나 산업단지 주변을 적극 노려볼 만 하다. 다음은 지난해 시∙군∙구별 아파트값 상승률이 높은 지역의 신규분양 물량에 대한 소개다.

현대엠코가 오는 3월 울산 동구 화정동 661-26번지 일대에 분양하는 ‘엠코타운 이스턴베이’는 지하 3층 지상 최고 33층 15개동, 총 1897가구 규모로 울산에서 단일브랜드 기준 두 번째로 크다. 전용면적은 68㎡ 683가구와 84㎡ 1122가구, 101㎡ 92가구로 전체의 95% 이상이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위주로 공급된다. 일산해수욕장, 대왕암송림, 염포산 등 조망이 가능하며 2015년 12월 입주 예정이다.
울산 엠코타운 이스턴베이 투시도

효성은 같은 달 경북 칠곡군 남율2지구에서 구미산업3단지와 인접한 직주근접형 친환경 아파트 총 576가구(전용 59~84㎡)를 선보인다. 낙동강과 수암산이 단지를 감싸고 있는 배산임수형 주거 단지로 전세대 남향배치와 일부 평형 4베이 설계가 적용돼 개방감이 우수하고 일조, 채광 등이 양호하다. 1층에는 멀티룸이 갖춰지고 테라스 특화설계도 적용된다.

이지건설은 오는 4월 아산테크노밸리 내 둔포신도시에서 ‘이지더원시티 1차’ 총 1013가구(전용 59∼79㎡)를 분양할 예정이다. 향후 전용 59㎡ 1359가구로 구성된 2차 분양과 함께 이 단지는 총 12개 필지, 약 8000여가구의 브랜드타운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포스코건설은 2월 충남 아산시 음봉면 동암리 271-22번지 일대에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 총 796(전용 72~99㎡)를 분양한다. 지난 2006년 분양한 ‘아산 레이크사이드 1차’와 함께 총 3220가구의 더샵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현대엠코는 오는 2월 경북 김천혁신도시 Ab-6블럭 일대에 ‘엠코타운 더 플래닛’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25층 1119가구(전용 75~84㎡)로 구성되며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KTX 김천(구미)역이 직선 600m 거리로 도보 이용이 가능하고 단지 바로 앞에 중심상업지구가 조성된다.

대림산업 관계사인 고려개발이 올 상반기 구미시 봉곡동 산7-10번지 일대에 분양 예정인 ‘e편한세상 봉곡’은 지하3층 지상 10~20층 18개동, 총 1254가구(전용 76~125㎡)로 구성된다. KTX김천•구미역과 고속버스터미널을 차량으로 10분대에 이용 가능하고 기존 구미 IC를 이용해 편리하게 경부고속도로로 진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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