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사 이달 철강가격 인상 ‘러시’…실적 개선 신호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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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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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국내 주요 철강사들이 이달부터 제품가격 인상을 본격화함에 따라 장기불황에 빠져있는 철강업계의 실적개선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를 비롯한 현대제철 등 철강사들은 현재 가격인상 폭을 두고 개별 업체들 별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들 철강사는 이달 안에 협상을 마치고 인상된 가격으로 철강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은연 포스코 마케팅본부장(전무)은 이와 관련해 지난 달 29일 기업설명회에서 “일본과 중국, 미국 등에서 지난 몇 달간 연속으로 철강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여러 여건으로 보면 가격을 (바로) 인상하고 싶지만 자동차·조선·가전에 대해서는 그동안 개별적으로 협상을 해 오고 있고, 2월 쯤 협상이 마무리돼 가격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이미 철강 유통업계 가격은 많이 올라있는 상황에서 철강사들의 가격인상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중국 철강사들은 이미 가격 인상이 실시됐고, 여기에 지난해 전기료 인상 등 원가 인상분도 반영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 철강업체들은 공급가격 인상에 나섰다. 중국 바오스틸은 열연 제품에 대해 지난달 톤당 80위안 인상에 이어 이달 160위안을 올렸으며, 3월 출하분은 200위안을 인상했다. 우한강철도 2월과 3월 출하분에 대해 각각 150위안과 200위안의 가격을 인상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보이며 업계의 불황을 대변했던 철강사들이 본격적인 실적개선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통적으로 1분기는 날씨가 풀리면서 건설경기와 자동차 특수 등으로 수요가 살아나는 철강업계의 성수기로 꼽힌다.
강태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이미 1월 열연 유통가격을 톤당 약 2만원 인상했으며 2월에도 추가적인 인상을 시도 중이고, 제강사들도 건설사외 철근가격 협상에서 톤당 4만7000원 인상 계획을 발표했다”며 “이러한 가격 상승으로 인해 마진 개선이 예상되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상반기 실적 추이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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