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5일 백화점·대형마트·인터넷·오픈마켓 등 36개 판매점의 명절 선물세트 20개 가격을 비교한 결과, 같은 구성품으로 이뤄진 동일 세트임에도 오프라인 매장 간 가격차는 최대 21%, 인터넷 오픈마켓 포함한 가격 비교 시 최대 83%의 가격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판매점 유형별로 비교해보면 대형마트에 비해 백화점이 더 비쌌고, 11번가·G마켓·옥션 등 오픈마켓의 최저 판매가와 비교할 경우 차이가 2만원 이상 벌어지는 상품도 존재했다.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상품의 가격차가 가장 큰 상품은 아모레퍼시픽이 판매중인 '고운 1호'로, 이 제품의 대형마트·백화점 판매가는 9900원이지만, 오픈마켓에서는 5400원에 판매돼 가격차는 83%에 달했다.
또 CJ '백설 황금 참기름 2호'는 백화점 2만8700원, 마트 2만5760원, 오픈마켓 1만9733원에 판매 중이라 구입처별로 가격차가 최대 45%에 달했다. CJ '특선프리미엄호'도 백화점에서는 7만6000원이었지만 오픈마켓 가격은 5만6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조사 결과 일부 판매점에서는 특정 신용카드에만 적용되는 카드할인 가격을 정상 판매 가격과 병행 표기하거나 크게 부각해 소비자들에게 가격 혼동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소비자원 관계자는 "각 판매 채널별로 대량구매할 경우 추가 할인, 신용카드 할인, 쿠폰 할인, 구매 금액대별 상품권 지급 등 다양한 혜택이 마련됐으니 현명하게 가격을 비교한 뒤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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