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집단경영체제 돌입…계열사 자율 임원인사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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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0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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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최태원 회장의 법정구속으로 비상경영체제로 돌입한 SK그룹이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위원장 및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단행하며 조직 다잡기에 나섰다.

SK그룹은 6일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올해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회장의 의중이 큰 영향을 미쳤던 기존 인사 관행에서 탈피해 계열사별 이사회와 CEO 책임 아래 결정된 것이 특징이다.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전략위원회 위원장에는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이 임명됐으며, 글로벌성장위원회 위원장은 구자영 부회장(SK이노베이션 대표 겸직)이 맡게 됐다.

또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은 김영태 사장, 윤리경영위원회 위원장은 정철길 사장(SK C&C 대표 겸직),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에 김재열 부회장이 각각 선임됐다.

각 위원회에는 주요 계열사 CEO들이 직접 참여해 분야별 주요 사항에 대해 논의하고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

SK그룹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주요 의사결정이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만큼 지주회사인 (주)SK는 기업가치 제고와 성장을 추구하는 포트폴리오 투자회사로 변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SK는 인수합병 등 그룹 차원의 신규 투자를 강화하고 기존 포트폴리오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이는 역할에 주력하게 된다. 조대식 (주)SK 재무팀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와 함께 계열사 CEO 인사 이동도 이뤄졌다. SK네트웍스 사장에 문덕규 SK E&S 대표이사, SK E&S 사장에 유정준 SK㈜ G&G 추진단 사장, SK해운 사장에 백석현 SK해운 전략경영부문장이 각각 선임됐다.

또 SK해운 황규호 사장은 SK경영경제연구소 소장으로, SK M&C 문종훈 사장은 수펙스추구협의회 통합사무국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SK텔레콤 사업총괄 사장으로 옮긴 박인식 SK브로드밴드 사장 후임으로는 안승윤 SK텔레콤 경영지원실장이 선임됐다.

반면 하성민 SK텔레콤 사장과 서진우 SK플래닛 사장은 유임됐다. 2월 말에 임기가 끝나는 권오철 SK하이닉스 사장도 당분간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한편 SK그룹은 이번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신규 선임 68명을 포함한 110명의 임원을 승진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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