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은 “그녀는 자연보존을 위한 훌륭한 일을 하면서 경제발전과 보존이 상충하지 않음을 잘 보여줬다”고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지명 행사에서 밝혔다. 쥬얼 내정자는 “내무장관에 지명되어 매우 과분하면서도 흥분된다”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쥬얼 내정자는 금융권, 모빌석유 회사 엔지니어를 거쳐 지난 2005년 REI사의 최고경영자가 됐지만, 자연보호를 위한 노력과 활동으로 유명한 인사다.
이미 지난주부터 쥬얼 CEI의 내무장관 지명설이 돌았으며, 환경보호 단체들은 그녀의 지명을 적극 지지했다. 쥬얼 내정자는 국립공원 보존 협회 이사로 활동하는 등 환경운동 분야에서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미국 내무부는 국립공원 등 국가 소유 토지 및 에너지 산업 관리, 석탄 및 석유 채굴 업무를 감독한다.
폴리티코는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내무장관 후보에 함께 추천됐던 크리스틴 그레고어 전 워싱턴 주지사, 데이비드 하이에스 내무부 차관 등을 제치고 쥬얼을 택했다”고 폴리티코는 덧붙였다.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환경운동가로 꼽히는 프란세스 베이네크 천연자원 보호 단체의 회장은 “쥬얼 내정자는 엔지니어 마인드뿐만 아니라 환경보호의 중요함을 잘 아는 비즈니스 여성”이라고 지지의사를 피력했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떠나면서 내각에 여성 장관이 사라지고 백인 남성 위주의 내각을 꾸렸다는 지적을 받은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지명를 통해 소수계를 대표하는 행정부라는 명맥을 이어가게 됐다. 전임 켄 살라자르 내무장관은 지난달 오바마 집권 1기를 마치고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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