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덕분에…" 주변 전셋값 높은 상승률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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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0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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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준혁 기자=입주 가능한 주택이 아직 적은 세종시에 공무원의 주거수요가 몰리면서 세종시는 물론 인근의 전셋값까지 덩달아 함께 상승하고 있다. 대전 유성구는 물론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도 높은 전셋값 상승률을 보였다.

7일 국민은행 부동산종합자산관리 서비스인 알리지(R-easy)의 지난달 주택 전세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충남 논산시(1.6%) △충남 아산시(1.1%) △대전 유성구(0.9%) △충남 천안시 동남구(0.8%) △충북 청주시 상당구(0.8%) 등지가 전셋값 상승률이 높았던 곳으로 집계됐다. 전국 전세가 평균 상승폭인 0.2%의 4~8배에 달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월 세종시 전셋값도 1.34% 상승했다.

대전 유성구 반석동의 N공인 관계자는 "세종시 정부청사 출퇴근버스가 반석역에 정차하고 BRT 이용도 편리해 이전기관 공무원들의 전세 문의가 많다"면서 "하지만 물량이 부족해 나오는 즉시 계약이 이뤄지며 곧 사라진다"고 말했다.

실제 반석동 반석마을 7단지 전용면적 84㎡ 아파트 전세가는 지난해 12월 대비 1000만원 오른 1억9500만~2억2000만원으로, 매매가 2억4000만~2억8000만원의 80%를 웃돌았다.

세종시에는 지난해 기획재정부·국토해양부 등 7개 부처, 5500여 명이 이전을 마쳤다. 올해도 세종시에는 16곳(분양 11곳, 임대 5곳) 1만8000여 가구의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세종시에 입주할 때까지 임시 거주하려는 주택수요가 몰려 매매가의 움직임은 크지 않은데 전세가만 급격히 뛰는 기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은 "세종시가 새 아파트가 완공돼 입주할 때까지는 주변 생활기반을 갖춘 도시들이 거점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공공기관 이전이 속속 시작되면서 세종시에 진입하려는 인근 지역의 주민들이 점차 늘면서 청약시장은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제일건설이 지난해 12월 세종시 1-4 생활권에 공급한'제일풍경채 센트럴' 아파트 700가구는 최고 19.2대 1의 청약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계약 또한 예비당첨 단계에서 모든 가구 마무리에 성공했다.

호반건설이 지난달 세종시에 분양한 '호반 베르디움 5차' 아파트 688가구 또한 모든 주택형이 순위내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한 공공기관 이전에 세종시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며 청약 성공을 이뤘다"면서 "특별공급은 수요자가 줄었지만 일반 청약하는 인근 지역의 범위가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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