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청소년 3명 중 1명 "다른 나라서 살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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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0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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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원선 기자=국내에 들어온 탈북청소년 3명 중 1명은 한국을 떠나 다른 나라에서 살고 싶어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7일 한국교육개발원 김신희 연구원이 발표한 '탈북청소년의 시민성 연구'라는 박사학위 논문에 따르면 탈북청소년 287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36.9%(106명)가 한국을 떠나 다른 나라에서 살고 싶다는 항목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또 △한국에 살고 있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진다는 항목에 동의한 비율은 16.3%에 불과했고,  △일반적으로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살기 좋은 나라이다는 항목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15.7%로 나타났다.

이처럼 탈북청소년의 국가 정체성이 약한 데 대해 김 연구원은 "우리 사회가 탈북청소년을 지원의 수혜자와 북한 연구를 위한 대상으로 바라봄으로써 그들이 차별받고 있다거나 배제되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또 탈북자를 같은 국민으로 인정하지 않는 우리 국민의 포용성 부족에도 원인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북한 이탈주민은 국가 정체성이 약한 반면 민족 정체성이 강한 특징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탈북청소년도 우리 사회의 정치·경제적 현실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우리나라에 대한 소속감과 정체성은 충분히 느끼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일반학교와 대안학교의 중·고교 과정에 다니는 남학생 116명, 여학생 171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20일부터 9월 29일까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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