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젊은세대 농민공 30% '돈 없어' 고향 못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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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0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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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향가려면 1~3개월치 월급 없는 셈 쳐야 해...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최대명절인 춘제(春節·음력설)을 앞두고 귀성행렬이 줄을 잇는 가운데 신세대 농민공(農民工·도시이주노동자) 중 상당수가 고향방문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한 인력정보사이트의 자료를 인용해 조사에 참여한 젊은층 농민공 중 28%가 이번 춘제에 고향을 찾지 않겠다 응답했다고 대만중앙통신사(CNA)가 6일 보도했다.

귀성길 포기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돈'.

교통비와 선물비용을 모두 감당하려면 1~3개월치 월급을 써야해 부담이 크다고 농민공들은 불만을 토로했다. 회사에서 연휴기간 공장에 남아 근무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보너스를 지급하고 잔업수당을 높게 책정한 것도 이들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춘제연휴 이후에도 계속 같은 일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41% 만이 긍정적인 답변을 했으며 나머지 59%는 적은 월급, 희망없는 미래를 이유로 '이직을 고려중'이라고 대답해 춘제 후 농민공의 대량이탈이 우려된다.

사실 최근 춘제를 앞두고 농민공들의 임금체불현상이 곳곳에서 불거지는 등 농민공들의 불만이 들끓고 있다. 이에 시진핑(習近評) 총서기, 리커창(李克强) 부총리 등이 재난피해지역, 산골마을 등을 방문해 농민공을 격려하는 등 민심잡기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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