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자 외화예금, 2년 8개월來 최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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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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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 달째 감소세 지속해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기업의 수입결제자금 인출로 인해 대폭 감소했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1월말 현재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행간 외화예금 제외)은 325억1000만 달러로 전월 말(360억3000만 달러)에 비해 35억2000만 달러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0년 5월 40억5000만 달러 빠진 이후 2년 8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잔액으로만 보면 지난해 5월 308억8000만 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해 9월 392억6000만 달러와 10월 393억9000만 달러로 두 달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11월 383억8000만 달러로 떨어진 후 지난달까지 석 달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전월말(338억7000만 달러)보다 33억4000만 달러 줄어든 305억3000만 달러로,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의 93.9%를 차지했다.

외은지점 역시 전월말(21억6000만 달러) 대비 1억8000만 달러 감소한 19억8000만 달러를 기록해, 6.1%의 비중을 차지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이 줄어든 원인에 대해 한은은 “1월중 기업들의 수입결제자금 인출규모가 수출대금 입금 규모를 큰 폭으로 상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관세청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달 수입규모는 452억1000만 달러로 전월 433억 달러보다 증가했다. 반면 수출은 466억4000만 달러에서 460억9000만 달러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수출입차 규모는 지난해 12월 33억4000만 달러에서 대폭 줄어 지난달 8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체별로도 이 기간 기업과 개인의 외화예금은 모두 줄었다.

기업예금은 287억1000만 달러로 전월말 대비 33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전체 외화예금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88.3%다.

개인예금은 전월말보다 1억9000만 달러 줄어든 38억 달러로, 11.7%의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통화별로는 미 달러화 예금이 전월말 대비 33억3000만 달러 줄어든 263억5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전체 외화예금에서 81%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로화 예금과 엔화 예금 역시 각각 9000만 달러와 3000만 달러 감소한 33억1000만 달러, 19억2000만 달러로 조사됐다. 비중은 각각 10.2%와 5.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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