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금융권, 세계무대 도약!-⑤> 농협금융 “차별화된 구조로 새 금융모델 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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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0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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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0일 신동규 농협금융 회장(왼쪽에서 넷째)과 7개 자회사 대표들이 '2013년 농협금융 윤리경영·사회공헌 실천 결의대회'에서 ‘윤리경영 실천 준수서약서’에 서명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경래 NH농협선물 사장, 이종환 NH-CA자산운용 사장, 나동민 NH농협생명 사장, 신 회장, 신충식 NH농협은행장, 김학현 NH농협손해보험 사장, 전상일 NH농협증권사장, 김종화 NH농협캐피탈 사장.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NH농협금융지주는 오는 3월이면 출범 1주년을 맞는다.

지난해 농협금융은 체제를 전환하면서 조직 및 실적 안정화에 시간을 쏟은 해였다. 올해는 지금껏 다져놓은 발판을 박차고 본격적으로 성장을 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3월 2일, 51년 동안 단일 체제로 유지돼 온 농협중앙회로부터 분리 출범했다. 협동조합을 모체로 한 금융그룹으로서 여타 지주회사들과는 사뭇 다른 형태로 첫 걸음을 내디뎠다.

같은 해 6월 회장으로 취임한 신동규 회장은 “50년 이상 유지돼 온 조직이 하루 아침에 바뀌겠느냐”면서 “협동조합의 장점과 시장의 장점을 모두 취할 수 있는 유일한 조직이 농협인만큼, 전무후무한 금융모델을 창조하자”고 말했다.

◆ 경영혁신으로 비상(飛上) 꿈꾼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말 단행한 경영혁신을 통해 올해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글로벌 협동조합 농협금융’이라는 비전 달성에 한발 다가섰다. 아울러 협동조합의 수익센터로서의 역할도 다한다는 계획이다.

농협금융의 경영혁신 슬로건은 ‘위노베이션, 투게더(Winnovation, Together)’로 다같이(We) 참여(Together)해 경영혁신(Innovation)에 성공(Win)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주하 농협금융 부사장은 “농협금융은 61년 종합농협 탄생 이후 최대의 혁신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혁신에는 종착역이 없다”고 말했다. 앞으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기 위해서 혁신은 필수 과제라는 뜻이다.

올해 경영혁신 부문은 크게 ‘핵심 사업역량 강화’, ‘선진 인적자원 체계 구축’, ‘농협금융의 길 정립’ 3가지다.

우선 농협금융은 타 금융지주에 비해 열악한 수도권 점포 및 고객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적자점포를 줄이면서, 스마트금융 고도화와 타깃상품 다변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전통적으로 우위를 보이고 있는 공공금융과 농업금융에서는 시장경쟁력을 더욱 확고히 하기로 했다.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비은행 비중도 확대할 계획이다. 농협금융은 현재 업계 4위 수준인 대형 생보사와 함께 국내 금융지주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손해보험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보험, 증권, 자산운용 등의 전략적인 육성을 통해 비은행 비중을 20%에서 30%대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농협중앙회나 농협경제지주의 유통사업과 연계한 각종 시너지 사업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는 농협금융의 구조상 금융지주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독자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사업 부문이다.

신시장 개척을 위한 해외진출은 아시아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성과·역량중심의 평가를 강화하고 승진제도를 개선하는 등 인적자원 육성 체계도 선진화한다.

농협금융만의 문화를 만들기 위해 핵심가치를 전파·공유하고 혁신활동을 내재화하는 등의 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다.

신 회장은 올해 경영과 관련해 “비상 경영으로 다소의 고통은 있겠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다같이 지혜를 모은다면 올해부터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농협금융이 참 어려운 시기에 왔는데, 내가 떠날 때는 새롭게 비상(飛上)하는 농협금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 사회공헌 '상생 대표 브랜드' 실현

“바로 이겁니다. 농협이 나아가야 할 상품입니다.”

농협증권의 신상품으로 은퇴 및 귀농·귀촌을 종합 설계해주는 ‘플랜팜 펀드’를 보고 받은 후 신동규 회장이 한 말이다. 여기에는 농협금융만이 할 수 있는 대표 상품을 통해 타 금융지주와 차별화된 사회공헌을 추진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사회공헌 측면에서 농협금융은 사회공헌통합대상, 사회공헌 1위 은행, 중소기업지원 대통령표창, 보험 상품·서비스 혁신대상 수상 등 다양한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전국은행연합회가 매년 발표하고 있는 은행의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농협은 6년간 사회공헌으로 지출한 금액만 약 6000억원으로 금융권 내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는 농협금융만이 할 수 있는 농작물보험, 유배당보험, 지역 특화 예금/카드, 농식품기업 대출 등이 바탕이 됐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농협금융은 대표상품을 업권별 1등 상품으로 육성해 브랜드 가치를 높여 ‘사회공헌 1등 금융기관, 고객 상생 대표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이어 나갈 것”이라며 “소비자 보호에 대한 세심한 프로세스를 마련해 2015년까지 대한민국 금융부문 최고의 존경받는 윤리적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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