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76.9%, "오염 방지위해 명절 폭죽놀이 포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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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0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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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윤선 기자=최근 중국이 극심한 대기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의 중국인이 춘제(春節·설)기간 폭죽놀이를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얼마전 중궈칭녠바오(中國青年報) 사회조사센터가 현지 주요 포털 사이트 중궈왕(中國網)과 써우후왕(搜狐網)을 통해 2261명의 누리꾼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6.9%가 "대기오염 방지를 위해 춘제 기간 폭죽놀이를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고 7일 중궈칭녠바오가 전했다.

또 이 조사에서 무려 응답자의 90.2%가 계속되는 심각한 스모그 현상이 환경보호는 물론 일상생활 습관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답해 중국인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높아진 환경 의식을 반영하듯 응답자의 82.3%가 "대기오염은 각자에게 책임이 있다"고 답했으며, 그 실천 방법으로 '나부터 환경보호에 앞장서겠다(79.9%)', '자가용을 사용하지 않거나 운행 횟수를 줄이겠다(67.4%)', '청정에너지를 이용하겠다(61.4%)', '담배를 가능한한 피우지 않겠다(60.6%)' 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한 누리꾼은 "춘제 연휴기간이면 행해지는 폭죽놀이가 각종 소음공해와 인명사고로 이어질 뿐 아니라 대기오염까지 유발하고 있어 피해가 적지 않다"며 "폭죽놀이는 비문명적인 행위"라고 비판했다.

산동(山東)대 환경연구원 리웨이쥔(李衛軍) 박사도 "춘제 등 주요 명절기간 폭죽놀이로 인해 발생하는 오염이 공장 가동 또는 자동차 배기가스에 의한 오염보다 심각하다"며 "이산화유황 등 발암물질을 배출하는 것 외에도 인체에 유해한 오염물질이 미세먼지 형태로 장시간 대기에 머물면서 지역적인 대기 오염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응답자의 69.4%는 대기오염 방지에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응한 누리꾼들은 '관용차량 운행 중지(79.3%)'와 '환경보호 관련 법 집행 강화(76.8%)', '차량 배기가스 배출 및 유류제품 품질 표준 강화(75.8%)' 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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