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도쿄대폭발' 폭죽 매진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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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0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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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춘제(春節)를 앞둔 중국에 '도쿄대폭발(東京大爆炸)'이라는 폭죽이 대거 판매되고 있다.

7일 베이징 곳곳의 거리에 자리잡은 폭죽판매점에서는 도쿄대폭발이라는 이름의 폭죽제품이 팔리고 있다. 중국인들은 춘제때 폭죽을 사서 터뜨린다. 폭죽을 터뜨리면 귀신이 물러간다는 의미에서 생겨난 전통이 아직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일반인들은 보통 1000위안어치의 폭죽을 사서 터뜨리지만 부자들은 춘제기간 폭죽구입에만 1만위안 이상을 소비한다.

이같은 상황에 올해는 반일감정을 타고 일본을 경계하는 의미의 폭죽이 등장한 것이다. 도쿄대폭발 뿐만 아니라 '나는 댜오위다오를 사랑한다(我爱钓鱼岛)', 항공모함이 국위를 선양한다(航母揚國威)' 등의 이름을 단 폭죽도 함께 인기를 끌고 있다. 이같은 폭죽은 상당히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300위안에서 500위안선까지 다양하다.

한 상인은 이 폭죽을 권하며 “340위안이면 도쿄를 폭파시킬 수 있다니 이 정도면 괜찮은 것 아니냐”고 너스레를 떨기도 한다. 또한 폭죽을 파는 거리점포에서는 '댜오위다오를 보호하고 나라를 지키자'라는 식의 현수막을 내걸고 반일감정을 자극하는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인들은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반일 폭죽 상품은 판매점에 따라 재고가 모두 동나기도 했다. 한 상점 주인은 "시대조류에 맞춰 상품의 이름을 독특하게 단 것"이라며 "중국인들은 모두 댜오위다오 사태를 두고 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네티즌은 "춘제 폭죽을 터뜨리다가 2009년에 CCTV 건물에 화재가 난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며 "동경대폭발 폭죽을 터뜨리다가 베이징이 폭발하는거 아닌가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한 네티즌은 "폭죽터뜨리다보면 대기오염이 심해진다"며 "춘제 이후 폭죽으로 인해 나타날 베이징의 스모그가 두렵다"고도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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