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들의 도심 속 유쾌한 '명절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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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0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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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직장인 박지훈(가명)씨는 명절 때마다 고향에 내려가는 것이 스트레스다. 매번 집안 어른들이 "결혼은 언제하나?"고 묻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자 몇 해 전부터 이런저런 핑계로 고향에 내려가는 것을 피하고 있다.

올 설에도 서울에 있을 계획이다. 연휴에 주말이 이틀 껴 있어 쉬는 날이 적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에 외롭게 혼자 남아야 하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연휴 기간에도 도심에는 즐길거리가 많기 때문이다.

박씨는 "결혼에 대한 질문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보다 서울에 혼자 남는 것이 더 낫다"며 "요즘은 도심에서 설을 세는 사람이 많아져 쇼핑몰 등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오히려 일로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심 속에서 명절을 보내려는 솔로들이 늘어나면서 설 명절 도심 속 즐길거리가 다양하다. 특히 30대 직장인들의 경우 명절 때마다 반복되는 결혼 스트레스로 서울에 홀로 남는 것을 선호하는 추세다. 여기에 이번 설은 주말이 이틀 껴 있어 멀리 이동하는 인구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은 2013년 설 명절을 맞아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1일까지 브랜드 별 추가세일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구정 프로모션 '루나 뉴 이어 셀레브레이션' 이벤트를 실시한다. 명품·의류·잡화·생활용품 등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최대 9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복합쇼핑몰 경방 타임스퀘어는 9~10일 설 연휴 기간 동안 1층 아트리움에서 각각 리싸·바닐라 어쿠스틱의 무료 콘서트를 펼친다. 설 연휴를 맞아 타임스퀘어를 찾은 고객들에게 달콤한 음악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윤강열 타임스퀘어 영업판촉팀 과장은 "설을 맞아 희망을 콘셉트로 공연을 준비했다"며 "기나긴 불황 속에서 고객들을 위로할 수 있는 무대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이파크백화점은 짧은 설 연휴로 귀향하지 못하는 고객들을 위해 도심 속에서 설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연다. 오는 8일부터 9일까지 패션관에서 투호·윷놀이·제기차기 등 각종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또 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새해 운세를 무료로 봐준다.

서일엽 아이파크몰 마케팅실 부장은 "요즘은 명절에도 한복을 잘 입지 않고 전통 놀이를 즐기기도 쉽지 않아 온 가족이 함께 도심 속에서 우리의 전통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디큐브시티은 설 연휴 휴무 없이 영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심에서 설을 맞이하는 솔로들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뮤지컬 '아이다'를 설 당일과 다음날 11일 공연한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박칼린씨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 이외에 설 연휴를 맞아 쇼핑하는 고객을 위해 각종 기획전도 마련했다.

정혜원 대성산업 유통사업본부 실장은 "이번 설은 주말을 사이에 둔 짧은 연휴 탓에 명절을 도심에서 보내는 고객이 많을 것으로 보고 소비자들에게 힐링과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무휴 영업 및 다채로운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월드는 연휴기간 동안 설날 큰잔치를 연다. 매일 가든 스테이지에서 설 특집 '까치까치 설날' 공연을 펼친다. 관객이 함께 초대형 박을 터뜨리며 새해 복을 기원한다.

서울동물원에서는 연휴 기간 중 △세계가면전시 △마술·복화술 공연 △문화마당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고, 어린이 대공원에서도 전통 민속놀이마당이 펼쳐진다.

남산한옥마을은 민속놀이마당·민속놀이용품 만들기·활쏘기체험 등을 운영한다. 한성백제박물관에서는 퓨전국악공연·마당놀이 등 문화예술공연이 펼쳐지고 제기차기·연날리기·북치기 등 민속놀이와 경연대회가 열린다.

서울의 도심 공원에서는 설 연휴 기간 다양한 민속 문화행사가 진행된다.

북서울 꿈의숲·서울숲 원형마당·보라매공원·월드컵공원 장승마당 등에서도 민속놀이 체험마당이 진행된다. 신설동에 있는 서울풍물시장 전통문화 체험관에선 연휴기간 내내 윷놀이판·청사초롱 만들기 등 총 14개 체험 프로그램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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