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보경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여자아마추어골프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고보경(16· 리디아 고)이 올시즌 첫 우승을 노린다. 무대는 8일 뉴질랜드 크라이스처치의 클리어워터GC에서 열리는 ‘ISPS 한다 뉴질랜드여자오픈’이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38위에 올라있는 고보경은 지난달 출전한 호주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탈락했다. 지난해 프로대회에서 2승을 거두고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감안하면 실망스런 성적이다.
그러나 뉴질랜드여자오픈에 임하는 각오는 유다르다. 고보경은 이 대회에 전념하기 위해 지난주 ‘볼빅 RACV 호주여자마스터스’ 초청도 거절했다. 고보경은 지난주 화요일 대회장에 도착해 일찌감치 대회 준비에 들어갔다.
“이 대회는 특별합니다. 뉴질랜드의 내셔널타이틀이 걸린 대회이기 때문이지요. 저는 이 대회에서 썩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어요. 올해는 준비를 철저히 해서 좋은 성적을 내려고 합니다. 이 코스에서 대회를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열흘 전에 도착했고요.” 이 대회에 임하는 그의 각오를 엿볼 수 있다.
고보경은 2010년 이 대회에서 공동 7위, 2011년엔 7위, 지난해엔 공동 17위를 했다.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의 하나로 치러지는 이 대회에는 안나 노르드크비스트, 소피 구스타프손(이상 스웨덴), 안젤라 스탠포드, 세이네 우즈(이상 미국) 등 낯익은 선수들이 출전한다. 미국LPGA투어프로만 32명이 나간다. 또 지난해까지 아마추어랭킹 2위를 달리다가 프로로 전향한 아리야 주타르누간(태국)도 끼여있다. 현재 여자아마추어 세계랭킹 2,5위인 호주 교포 이민지와 오수현도 출전자 명단에 들었다. 한국선수로는 이지영 김민선 등이 출전한다.
지난해 CN캐나디언여자오픈에서 미LPGA투어 사상 최연소 챔피언에 오른 고보경이 2013년초 다시한번 세계 골프계에 자신의 존재를 알릴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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