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찾아가는 은행, 영업점 방식은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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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0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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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최근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등 비대면채널 이용자가 늘면서 은행들의 영업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창구를 찾는 고객이 줄어들자, 고객들을 직접 찾아나서는 서비스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이 스마트금융의 발달로 은행을 찾는 금융거래가 줄어들자 직접 고객을 찾아 상품 개설 및 금융상담을 돕는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최근 은행원이 고객을 직접 찾아가 통장을 개설해주는 ‘이지오픈서비스’제공에 들어갔다. 이 서비스는 개인용 PC에서 본인이 편한 시간에 상담을 신청하면 BDC로 불리는 세일즈 직원이 찾아가 입출금통장, 체크카드, 인터넷 뱅킹을 한 번에 만들어준다.

직원이 직접 고객을 방문해 계좌를 만들어주는 산업은행의 KDB다이렉트 뱅킹도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2011년 9월 출시된 이 상품은 12월말까지 총 27만좌, 7조5000억원의 예수금 잔액을 기록했다.

기업은행도 2011년 8월 은행권 최초로 휴대용 통합단말기를 통한 찾아가는 ‘이동식 영업지원(포터블 IBK)’을 실시 중이다. 이 서비스는 노약자 및 장애인 등 이동이 불편한 고객들이 손쉽게 계좌개설, 전자금융, 카드개설 등의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게 해준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10월 휴대용 통합단말기인 'S-KIT(에스 키트)'를 내놨다. 직원이 이 단말기를 갖고 근로자나 군부대 장병, 시장 상인 등을 방문해 즉석에서 통장개설, 외환거래, 대출 등의 은행 업무를 바로 처리해 준다.

이처럼 은행들이 찾아가는 서비스를 확대하는 이유는 인터넷·모바일 뱅킹 활성화에 따라 고객들의 은행 지점 방문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저금리로 수익이 악화된 가운데 은행점포를 운영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요인으로 꼽힌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가만히 앉아 고객을 기다리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직접 찾아가 영업하고 그와 더불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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