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가 기자실에 '귤'을 보낸 까닭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02-07 17:0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설 연휴를 앞둔 7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본관 2층 기자실에 난데없는 귤 30상자가 도착했다.

도착한 귤 상자에는 A4용지에 ‘언론인 여러분 계사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인수위원회일동’이라는 새해 인사말이 함께 붙어 있었다.

귤과 함께 예쁘게 포장한 떡 상자도 1개씩 기자들에게 나눠졌다.

이를 본 출입 기자들은 "설 연휴 전에 1차 인선을 발표하는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 아니냐”라는 해석을 하기도 했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을 통해 “내일(8일) 오전 10시 주요 인선에 관한 1차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로 직후였기 때문이다.

기자들은 브리핑 직후 “9일(토요일) 날 신문 안 나오는 것 뻔히 알면서 언론의 검증 시간을 줄이기 위한 꼼수 아니냐”고 꼬집었다. 설 연휴에 묻혀 인선 발표에 쏠린 시선을 돌리려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의 총리 후보 '깜짝 사퇴' 이후 출입 기자들은 인수위가 제공하는 간식을 인수위 측의 무언의 소통 도구로 보는 인식이 팽배하다.

김 위원장이 총리 후보를 사퇴하기 전 뜬금없이 귤과 떡볶이 등의 간식을 기자실에 배달했기 때문이다. 당시 아무것도 모른 채 간식을 맛있게 먹었던 기자들은 갑작스러운 김 위원장의 사퇴 발표에 퇴근을 미루고 한바탕 곤욕을 치러야 했다.

이를 고려했을 때 일부 기자들은 이날 인수위가 보낸 귤과 떡이 다음 날 깜짝 인사를 단행하기 전에 뭔가를 암시하는 '복선'이 아니냐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