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키움증권 전지원 연구원은 “지난해 중국 자본수지는 1173억달러 적자로 지난 1998년 이후 14년만에 적자로 전환했다”며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 감소와 인민은행의 외환보유고 증가폭이 제한적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의 해외 직접투자가 증가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동안 중국은 경상수지와 자본수지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대규모 달러가 유입됐고 인민은행은 위안화 평가절상 가능성을 고려해 유입된 달러를 매입했다.
그 결과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급격하게 증가했고 중국 내 위안화 유동성도 늘어났다.
전 연구원은 “중국 시중 유동성 증가는 부동산 가격 상승 및 물가 상승을 야기했다”며 “중국 정부가 지준율 인상과 같은 불태화 정책과 기준금리 인상 및 대출 규제를 실시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중국의 자본수지 적자가 완화될 가능성은 높다. 중국 경기 회복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이 기대되서다.
하지만 경상수지 규모가 줄고 해외 투자 지속으로 중국 국제수지가 감소하게 된다면 중국은 올해 금융완화정책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 연구원 주장이다.
전 연구원은 “현재 중국으로 해외 유동성의 급격한 유입이 감소하고 있다”며 “올해 사회간접시설 투자 실시를 위해 지준율 인하와 금융기관들의 대출 확대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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