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무총리 후보자 발표는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이 대독했다. 인수위 안팎에서는 김 위원장이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의혹으로 돌연 낙마한데 따른 부담감으로 박 당선인이 직접 국무총리 후보자를 발표하기보다 진 부위원장이 당선인을 대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박 당선인이 직접 총리 후보자를 발표하면 독단적인 인선을 했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새정부의 주요 인선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독단 인사' '밀봉 인사' '깜깜이 인사' 등 정부 시스템을 이용한 검증을 하고 있지 않고 박 당선인의 눈치만 본다는 지적이 일었다.
이 때문에 당선인은 뒤로 한발 물러서고 대신 진 부위원장이 발표함으로써 이번 총리 후보자 인선이 나름의 객관적인 검증을 거쳐 진행했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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