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최근 전산시스템 개발업체인 인스웨이브시스템즈와 텔레마케팅(TM) 전용 온라인 자동차보험 전산시스템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삼성화재가 인스웨이브시스템즈에 전산시스템 구축 작업을 의뢰했다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계약이 성사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화재는 계약 관련 내용이 외부에 새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인스웨이브시스템즈에 함구령을 내린 상태다.
삼성화재는 줄곧 TM 채널 신설 여부를 검토 중이라면서도 확정된 내용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삼성화재는 현재 고객들이 애니카 다이렉트 홈페이지(anycardirect.com)에 접속해 보험에 가입하는 방식의 사이버마케팅(CM) 채널만 운영하고 있다.
반면 동부화재와 AXA손해보험, 현대하이카다이렉트 등 온라인 자동차보험업계 상위사 대부분은 TM과 CM 채널을 혼용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하는 LIG손보 역시 이들 손보사와 같은 방식으로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삼성화재는 전산시스템 구축 속도에 따라 상담원 인력 모집 규모와 시기를 결정할 전망이다.
기존 손보사들의 TM 채널 상담원 수는 동부화재(1000여명), AXA손보(690여명), 하이카다이렉트(540여명), LIG손보(100~200여명·예정) 순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들은 온라인 자동차보험 판매 채널 확대에 나선 삼성화재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삼성화재는 CM 채널만으로 상품을 판매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TM 채널에 주력해 온 다른 손보사들의 시장점유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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