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엉이 작가' 안윤모, 발달장애 그림천재 인호군과 '특별한 동행'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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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09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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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부터 제동 갤러리에뽀끄에서

계인호 그림.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인호의 그림을 처음 보았을때 긍정의 힘이 느껴졌어요. 그림의 세계에서만은 사람들과 소통하거나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는 일에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않는 듯 보였죠."

'부엉이 작가'로 유명한 안윤모씨가 발달장애를 가진 계인호(19)군과 '특별한 동행전'을 연다.

2010년 가을 인호군을 처음만난 작가는 인호군의 친구 5명과 2년동안 전국을 돌며 전시를 열어왔다. 일명 '안윤모의 전국 투어 프로젝트'다. 전시때마다 인호군의 독특한 그림은 사람들을 끌었다.

"인호가 어렸을 때부터 정밀하게 그린 수많은 작은 그림들은 매번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어요. 인호는 그림 그리는 것을 하나의 놀이로 또는 세상과 소통하는 창구로 자유롭게 사용하는 방법을 아는 것 같았어요."
계인호.봄나무_52.5x38.2cm_Mixed media_2010

그림속에서 자유로운 인호군은 그림밖에선 서툰 말로 사람들과 소통하기 쉽지 않았다. 어릴 적부터 연필로 낙서하기를 좋아한 인호는 12살 무렵부터 색과 마음속 그림이 도화지로 형상화됐다. 작은 종이, 큰 종이를 구분 하지 않은 인호군의 다작들은 세상과 통하는 또 다른 언어다.

작가는 "인호군의 그림 재능을 세상에 소개했으면 좋겠다"며 그의 조력자가 되길 자처했다. 전국투어를 진행하면서 발달 장애인들에게 많은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오는 19일부터 서울 제동 갤러리에뽀끄에서 여는 안윤모-계인호 2인전에는 인호의 작은 그림 300여점과 안윤모의 작품 50여점이 한자리에 어우러진다.

안윤모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장애를 가진 구성원에 대한 사회의 시각이 ‘우리와 다른 무엇인가’를 찾기 보다는 작품의 미적 가치와 이야기에 더 많은 힘이 실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3월 9일까지.(02)747-2075
안윤모Book man, acrylic on canvas, 53x45cm,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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