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해외 주식형펀드가 한 주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유로존내에서 발발된 정치적 이슈 및 주요국간의 상충된 이해관계는 해외 주식형펀드에 부담스런 부분이었으며 미국의 재정절벽 타결 협상이후 주목할 만한 호재도 없었던 것도 부정적인 요소였다.
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해외 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0.99% 하락했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068개 해외주식펀드 중 459개 펀드가 한 주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엔화약세가 지속됨에 따라 일본주식펀드가 주간성과 상위권을 대부분 차지했고 중국본토에 투자하는 펀드가 성과 상위에 포함됐다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도 성과 상위에 자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소유형 기준으로 일본주식펀드는 한 주간 2.05%의 수익률로 주간성과 최상위를 차지했다. 지속된 엔화약세 현상의 수혜로 도요타 자동차의 판매량이 증가하며 일본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또한 일본 중앙은행(BOJ) 총재가 조기 퇴진한다는 소식이 디플레이션 종료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며 일본주식펀드에 호재로 작용했다.
개별국가 펀드 중 러시아 주식펀드가 0.33% 상승하며 일본주식펀드의 뒤를 이었다. 원자재 수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러시아 산업의 특성 상, 국제원유 가격의 상승은 러시아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쳤다. 1월 제조업 지표가 호전된 점과 석탄주 및 전력업종이 동반 상승하며 증시 상승을 이끈 모습이다.
유로존 불안감이 불거지는 가운데 유럽주식펀드는 1.90% 하락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정치 불안감에 커지며 증시하락을 유도했고 국채금리도 동반 상승하며 불안감을 조장했다. 이런 중에 지수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증가하며 유럽증시 낙폭을 키웠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헬스케어섹터펀드가 0.72%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뒤를 이어 금융섹터펀드가 0.41%의 성과를 기록했고 멀티섹터펀드도 0.36% 상승했다. 기초소재섹터와 에너지섹터는 0.33%, 0.21%씩 상승했고 유일하게 소비재섹터펀드만 0.06% 하락했다.
개별펀드는 ‘피델리티재팬자(주식-재간접)A’ 펀드가 주간 2.75% 상승해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는 일본 기업이 발행한 주식에 주로 투자는 펀드로 최근 엔화약세 현상의 수혜를 입으며 성과 상위에 기록됐다. ‘삼성당신을위한N재팬전환자 1[주식]A’ 펀드도 일본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로서 2.71%의 성과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또한 중국본토 A주식에 투자하는 ‘한국투자네비게이터중국본토자 H(주식)(A)’ 펀드가 2.59% 상승하며 성과상위에 자리했다. 홍콩증시와는 반대로 중국본토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냈던 점이 펀드성과에 주요했다.
반면 홍콩증시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인덱스로차이나H레버리지2.0자(주식-파생재간접)종류A’ 펀드와 ‘ING차이나Bull 1.5배(주식-파생)종류A’ 펀드가 각각 -7.34%, -5.85%로 하위권에 올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