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신인 제임스 한 [미국PGA투어]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재미교포 신인 제임스 한(32)이 미국PGA투어에서 시즌 두 번째 ‘톱10’에 들었다.
제임스 한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페블비치GL(파72)에서 끝난 투어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총상금 650만달러)에서 4라운드합계 14언더파 272타(71·65·66·70)를 기록, 케빈 스태들러(미국)와 함께 3위를 차지했다.
올해 투어에 데뷔한 제임스 한은 다섯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커트를 통과했다. 또 지난달 휴매너챌린지(공동 4위)에 이어 두 번째로 10위안에 들었다.
3라운드에서 브랜트 스네데커(미국)와 함께 공동선두에 나서 첫 승도 기대됐던 제임스 한은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는데 그쳐 자신의 투어 최고성적을 내는데 만족해야 했다. 공동 3위는 한국(계) 선수들의 시즌 최고성적이기도 하다.
스네데커는 2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고 선두로 나선 후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추가하며 우승컵을 안았다. 합계 19언더파 267타(66·68·68·65)를 기록한 스네데커는 2위 크리스 커크(미국)를 2타차로 따돌렸다.
2004년 프로가 된 스네데커의 이 우승은 시즌 처음이고, 통산 5승째다. 그는 지난해 투어챔피언십과 페덱스컵에서 우승하며 톱랭커로 발돋움했다. 올들어서는 개막전인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3위, 휴매너챌린지에서 공동 23위를 한 데 이어 최근 열린 두 대회(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피닉스오픈)에서 잇따라 2위를 하는 등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우승상금 115만2000달러(약 12억6000만원)를 받은 그는 상금 랭킹 및 페덱스컵 포인트에서 1위를 지켰고 세계랭킹도 지난주 6위에서 두 계단 뛰어오를 것으로 보인다.
위창수(테일러메이드)와 재미교포 리처드 리(25)는 합계 10언더파 276타로 공동 12위, 케빈 나(타이틀리스트)는 8언더파 278타로 공동 22위에 각각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필 미켈슨(미국)은 합계 1언더파 285타로 공동 60위, 첫날 공동 3위였던 노승열(나이키골프)은 2오버파 288타로 공동 69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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