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파트 거래량…6년 만에 최저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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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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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72만호 거래…전년대비 21% 감소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지난해 아파트 거래량이 데이터 집계가 시작된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조사한 ‘2012년 4분기 부동산시장 동향분석 및 시사점’에 따르면 2012년 1~12월 중 전년대비 아파트 거래량 증가율은 -21%로 데이터 집계가 시작된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2012년 중 아파트 거래량은 72만호로 2011년 91만호에서 21% 감소하는 등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그나마 10~12월에는 지난 9·10대책 중 하나였던 취득세 인하방침으로 인해 급매물 중심으로 거래량이 소폭 증가, 11월은 7만호, 12월의 경우 10만호로 장기평균(6.99만호)수준을 상회했다.


11월 기준 아파트 거래량은 전년동월대비 1.6% 감소한 반면 12월 기준 아파트 거래량은 2.1% 증가를 나타냈다. 이와 같은 거래량 증가효과는 취득세 인하기간이 지난해 12월에 종료됨에 따른 것으로 KDI는 분석했다.

12월 기준 아파트 입주물량은 기저효과에 기인해 3만호 수준으로 장기평균 2만3000호를 상회했다. 반면 신규주택 공급에 있어 주택건설 인·허가 발행물량은 2007년 이후 3년간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2012년 1~12월 중 실질 주택매매 가격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전년대비 서울 -3.6%, 경기 -3.2%, 인천 -5.3%), 비수도권 상승률도 둔화폭이 확대(전년대비 6.1%)돼 전국적으로는 0.7%를 기록했다.

비수도권 주택가격 상승률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초까지 수도권에 비해 높은 가격 및 거래량 상승률을 보였던 것과는 다른 추세다.

평형별로는 매매가격의 경우 모든 평형에서 감소세를 시현했다. 2012년 전세가격은 전년대비 4.2% 증가해 2011년 높은 상승률에서 둔화되는 모습이다. 전세가격의 경우에는 모든 평형에서 소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해외 주요국들 중 미국과 중국의 경우에는 주택시장 회복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거시경제환경 또한 부분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주택시장 부진이 지속 중이다.

미국에서는 민간소비 등 거시경제환경이 부분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재정위기 관련 불확실성은 지속되는 모습이다.

중국 부동산경기 부진은 완화되는 모습이지만 대내외 리스크요인에 기인해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전국 기준 주택가격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2%에서 6%로 개선됐다.

유럽의 주요국 중 유럽 재정위기 상태인 국가(PIIGS) 주택시장은 모두 침체기에 있다. 비교적 주택시장이 안정적이었던 덴마크 주택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부동산 대출 및 금융 부문에서 주택담보대출 잔액 증가세는 둔화되는 모습으로 특히 비은행 예금기관 주택담보대출 잔액 증가세 둔화가 뚜렷한 모양새다.

한편 은행권과 비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011년 4분기 389조2000억원에서 2012년 11월 말 현재 397조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11월 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311조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증가 규모가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 잔액 증가율은 11월 말 전년동월대비 은행권 2.8%, 비은행 예금기관 4.6%이다.

11월 주택담보대출 금리(4.19%)는 올해 들어 계속 떨어지는 가운데 가산금리는 금융위기 이후 2009년에 2.91%를 기록한 이후 최근 1.1~1.3% 수준으로 낮아졌다. 11월 현재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89%)과 집단대출 연체율(1.83%)도 전월보다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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