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외환 직원 달래기' 직접 나섰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02-11 15:0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외환은행 잔여지분 인수 계획에 반발하는 외환은행원들을 달래기 위해 직접 나섰다.

김 회장은 지난 8일 행내 인트라넷을 통해 외환은행 전 임직원에게 '사랑하는 외환 가족 여러분'이란 제목의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11일 밝혀졌다.

김 회장은 "지난 1월28일에 그룹의 더 큰 비상을 위한 중요한 의사결정이 있었는데, 갑작스런 발표로 임직원분들께서 많이 놀라고 걱정이 컸던 것으로 안다"고 적었다.

당시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잔여지분 40% 인수에 대해 발표했었다. 이에 외환은행 노조는 "합병을 위한 수순 밟기이자 2·17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김 회장은 잔여지분 계획 발표 당시 하나금융그룹원들에게 이를 설명하는 이메일을 보낸 적이 있으며, 이번에 외환은행원들에게 다시 보낸 것이다. 외환은행원에게만 별도로 이메일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회장은 "이번 주식교환 결정으로 외환은행은 지주사의 완전 자회사가 되지만, 2·17 합의서 정신과 '베스트 오브 베스트' 원칙은 변함없이 지켜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2·17 합의는 지난해 2월 17일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가 합의한 △외환은행 독립법인 존속 △자회사 편입 5년 후 하나은행과의 통합 논의 △합병 시 대등합병 원칙 적용 등 세 가지 원칙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이어 7월 임원·본부장 워크숍에서 '양 은행 합병에 따른 새로운 시스템은 두 은행 중 좀 더 경쟁력 있는 시스템을 택한다'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 원칙을 마련했다.

김 회장이 이 두 가지를 거론한 것은 외환은행의 독립경영을 보장하고, 합병이 진행 시 흡수합병이 되지 않을 것임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김 회장은 "필요하다면 진정한 소통을 위해 그룹 CEO로서 외환 가족 여러분과 직접 대화하는 기회의 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