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명절이 지나면 여성들이 이혼을 많이 제기한다는 통계가 있다.
실제 '돌싱'들이 이혼 전 명절을 맞아 양가를 방문해 보면 여성들의 경우 친정과 시가 사이에 아군과 적군 같은 큰 차이를 느끼고 배우자 가족 사이에 보이지 않는 큰 벽을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전문 사이트 온리유가 최근 전국의 재혼희망 돌싱 남녀 508명(남녀 각 254명)을 대상으로 '이혼하기 전 구정 때 친정과 시가(여성), 본가와 처가(남성)를 방문하면 양가에서 느끼는 분위기'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남성 응답자의 30.7%가 '본가에서는 자신의 언행이 진솔한 데 비해 처가에서는 가식적이 된다'고 답했고 여성은 29.5%가 친정과 시가의 차이를 '아군과 적군 같은 분위기'라고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의 경우 '무미건조 vs 대접받는 느낌(24.0%)', '아군 vs 적군(18.9%)', '별 차이 없다(15.0%)'가 뒤를 이었고 여성은 '푸근하다 vs 긴장된다(24.4%)', '능동적 vs 의무적(21.7%)', '진솔 vs 가식적(18.1%)' 등과 같은 차이가 있었다고 답했다.
온리유 손동규 명품재혼위원장은 "시가(여성)나 처가(남성) 식구들이 아무리 친근하다 해도 본가 식구만큼 편하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특히 명절을 시가에서 보내는 기혼 여성들의 경우 조심스러운 사람들 속에서 행사 준비를 도맡아 하기 때문에 신체적 피로는 물론 정신적 고통도 겹쳐 스트레스가 가중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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