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R&D 투자 증가율 한국의 3배…대응책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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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1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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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중국의 연구개발(R&D) 투자 증가율이 한국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바탕으로 한 특허출원 건수 등 과학기술의 양적 지표가 한국을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11일 ‘한·중 과학기술 경쟁력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절대적 지표로 본 중국의 과학기술 경쟁력이 빠른 속도로 높아져 한국을 압도하고 있다”며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한국과 중국의 과학기술 경쟁력을 상대적 지표와 절대적 지표로 나눠 분석했다. 상대적 지표는 한국과 중국의 경제규모 차이를 반영해 비교한 것이다.

상대적 지표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투자 비중은 지난 2010년 한국이 3.74%로 중국의 1.77%를 2배 가량 앞섰다. 연구자 1인당 특허출원 건수도 한국이 64건으로 중국의 32건을 압도했다.

R&D 투자액 대비 첨단기술산업 수출액은 중국이 500%로 한국의 372%보다 1.3배 많았다.

절대적 지표로는 중국이 한국을 크게 앞서고 있다. 중국의 R&D 투자규모는 2010년 현재 1043억 달러로 한국의 380억 달러보다 3배나 많았다. 증가세도 연평균 24%로 한국의 3배에 달했다.

특허출원 건수는 39만건으로 한국의 17만건에 비해 2배 많았으며, 국제학술논문(SCI)급 논문은 14만편으로 한국(4만편)의 4배 수준이었다. 총 연구자 수는 121만명으로 한국(26만명)의 5배다.

한 연구위원은 “2010년 현재 전자정보통신, 의료, 바이오 등 7대 주요 중점과학기술의 283개 기술분야 중 9%인 26개는 이미 중국이 한국의 기술 수준을 추월했다”며 “핵심기술 분야 등에서도 중국의 경쟁력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만큼 R&D 투자 효율성을 높이고 차세대 유망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등의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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