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경길 '교통대란' … 오랜 시간 경직된 자세 관절 통증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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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1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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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게소 들러 스트레칭 해주고 바른 자세로 운전해야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 설연휴 마지막 날 혼잡한 귀경길을 생각하면 걱정이 앞선다. 특히 이번 설은 주말을 포함한 짧은 연휴로 인해 교통 대란이 예상된다.

교통체증으로 인한 장시간 운전은 척추 및 관절에 큰 무리를 주고 장시간 움직이기 힘든 차 안에서 잘못된 자세가 병을 불러올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기간인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전국적으로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하루 평균 교통량은 370만대로 지난해보다 8.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귀경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길게는 꼬박 10시간 가까이 같은 자세로 운전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좁은 좌석에서 오랜 시간 운전을 하다 보면 근육이 경직되면서 혈액순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차에서 내릴 때 무릎이 잘 펴지지 않거나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평소에 무릎 관절이 좋지 않았다면 장시간 운전 시 혈액순환 저하로 평소보다 무릎의 윤활액이 원활하게 돌지 않아 무릎이 뻣뻣해지고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장시간 페달을 밟았다 떼는 동작을 반복하면 발목부터 무릎까지 통증이 유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설 연휴 이후에도 무릎 관절 통증이 지속된다면 관절염 위험성이 높으므로 초기에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 허리 디스크 및 목 통증 주의, 허리 쿠션과 목 베게 미리 준비하세요!

귀경길 좁은 좌석에서 같은 자세로 앉아 있으면 추간판 내의 압력이 올라가 허리디스크 발생 위험성이 높아진다.

의자에 앉아 있는 자세는 선 자세보다 허리에 2~3배 이상의 하중이 더 가해지기 때문이다. 만약 온 몸이 찌뿌듯하고 허리와 다리에 지속적인 통증이 느껴진다면 허리디스크가 의심된다.

장시간 운전 시 엉덩이를 뒤로 빼고 목은 앞으로 빼는 ‘거북이 목’의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 바르지 못한 자세는 목 통증을 불러와 목 디스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증상이 심각해지면 팔이 저리는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 스트레칭과 바른 자세로 건강한 귀경길 만들기

건강한 사람이라도 고속도로에서 장시간 운전하면 허리가 뻐근하고 목과 어깨에 통증이 밀려온다.

건강한 삶을 보내기 위해서는 장시간 운전으로 발생하는 휴유증을 미리 예방해야 한다.

바른 자세는 장시간 운전 시 발생할 수 있는 관절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앉을 때는 시트에 엉덩이와 등을 밀착시켜 바르게 앉는다.

무릎의 각도를 60도 정도로 유지하고 등과 엉덩이는 등받이에 기대 10~15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2시간 마다 휴게소에 들러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좋다. 스트레칭은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10~15분 정도 해줘야 한다.

양쪽 어깨에 힘을 빼고 왼쪽 귀가 어깨에 닿도록 머리를 내려준다. 어깨와 승모근, 흉쇄유돌근을 풀어주는 데 효과적이다. 또 한 손을 반대쪽 귀에 대고 좌측으로 10초 가량 당겨준다. 반대쪽도 똑같이 진행한다.

휴게소에 들를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1시간마다 차 안에서라도 발목으로 원을 그리는 등 간단한 스트레칭을 통해 굳어있는 근육 피로를 풀어줘야 한다.

송상호 웰튼병원 원장은 “척추와 관절은 이완과 수축을 필요로 하는 예민한 부위로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관절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스트레칭을 한다면 무릎 관절 통증 및 허리디스크 등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돼 건강한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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