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등에 따르면, 박 당선인은 설 연휴 기간 별다른 외부 일정 없이 삼성동 자택에 머물며 정부 각 부처 장관과 대통령 비서실장 등 남은 인선 구상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기사 6면>
박 당선인은 막바지 인선 과정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와 협의를 계속하고, 인사검증팀에도 빈틈없는 검증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 한 관계자는 이날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 인선 결과를 우선 발표하고, 장관 후보자 인선은 국회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상황 등을 감안해 순차적으로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여야의 합의대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오는 14일 국회를 통과한다면 15일 조각(組閣) 명단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인수위는 14일 정부조직법안이 통과된다는 전제 하에 △15일 조각 명단 발표 △18∼19일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 국회 제출 등의 일정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인수위는 정부조직법안의 국회 처리가 14일 이후로 미뤄지더라도 조각을 계속 늦추지는 않을 방침이다.
다만 인수위 안팎에서는 20여명의 장관 후보자가 한꺼번에 발표될 경우 '세밀한 검증이 어렵다'는 야당의 비판에 직면할 수 있어 일부 장관 후보자들을 2차 인선에 포함시킬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인수위의 또 다른 관계자는 "미래창조과학부 등 신설 부처와 경제부총리를 겸하는 기획재정부 장관 등 일부 인선 결과를 우선 발표하지 않겠느냐"며 "그렇게 해도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부처 장관의 경우 현재 인수위에 참여하고 있거나 지난 대선과정에서 박 당선인을 도운 인사들의 참여폭이 클 것이라는 게 여권 내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한편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는 최측근인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과 당 사무총장을 역임한 권영세 전 의원, 진영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 이정현 당선인 비서실 정무팀장, 유정복 의원, 최외출 영남대 교수, 유일호 당선인 비서실장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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