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토 교황 자진 사임… 598년만에 처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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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1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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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올해 85세인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오는 28일 사임할 예정이라고 교황청이 11일 밝혔다. 교황이 재임 중에 스스로 물러나는 것은 1415년 그레고리 12세가 사임한 이후 598년만에 처음이다. 교황은 선종할 때까지 업무를 하는 것이 전통이다.

교황청 대변인은 이날“오는 28일 저녁 8시에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이날 오전 바티칸 추기경들과의 회의에서 "나의 건강이 악화돼 더 이상 교황 직무를 수행하기가 적합하지 않다"고 사임배경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교황이 사임하면 동시에 새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교황선출기구)가 소집될 예정"이라고 대변인은 설명했다.

베네딕토 교황은 2005년 4월 제265대 교황이 됐다. 교황이 될 당시 나이가 78세로 1730년 교황 클레멘스 12세 이후 275년 동안 선출된 교황 중에서 가장 고령이었다.

교황은 고혈압과 관절염이 있고 심장발작을 겪는 적도 있는데 최근 병세가 더욱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은 2010년 발간한 자서전에서 '교황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교황 업무를 수행하기 어렵다고 느낄 경우 사임할 권리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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