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새벽 1시쯤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대교 남단에서 35살 서모씨가 약 10m 위 교각 아치에 올라가 자살소동을 벌이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수들의 설득 끝에 사다리차를 통해 내려왔다.
이날 소동으로 경찰 등 48명이 출동하고 8대의 차량이 동원됐으며 한강대교의 차량이 통제됐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에어쿠션 등을 설치하고 서씨를 약 1시간 동안 설득해 다리에서 내려오게 했다.
서씨는 전날 온라인 게임 '리니지'의 게임 아이템을 사려고 친구에게 100만원 정도를 빌린 뒤 거래 사이트에 입금했지만 사기를 당했다. 이후 서씨는 가족에게 친구에게 갚을 돈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하자 홧김에 술을 마시고 소동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서씨를 별도 입건 없이 훈방조치 했고, 서씨에게는 범칙금 5만원이 부과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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