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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중심' 시진핑 웨이보…운영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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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1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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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에서 연일 논란의 중심이 됐던 '시진핑(習近平) 웨이보' 운영자가 웨이보 운영 중단의 뜻을 내비치면서 그 이유를 둘러싸고 궁금증이 확대되고 있다.

그 동안 시진핑 웨이보로 불려온 '시진핑을 배우는 팬클럽(學習粉絲團)’이라는 이름의 웨이보는 시진핑 총서기의 일거수 일투족을 실시간으로 자세히 보도하면서 줄곧 화제가 됐었다.

홍콩 밍바오(明報) 12일 보도에 따르면 이 웨이보를 운영하는 장훙밍(張洪銘)이 웨이보를 통해 누리꾼과의 작별 인사를 남겼다.

그는 웨이보에 올린 글을 통해 “어쩌면 지금 국민들의 이해와 현실적인 환경이 나를 받아들이지 못할 수도 있다”며 “웨이보 때문에 곤란을 겪으신 분에게 책임감을 느끼며 유감스럽다”고 미안함을 표했다.

그러나 그는 웨이보를 폐쇄하는 구체적인 원인은 밝히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의 압력으로 웨이보를 폐쇄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실제로 웨이보가 연일 화제에 오르면서 시 총서기의 사생활이 노출돼 신변 위험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시진핑 웨이보 운영이 중단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은 “떠나지 말아요. 중국은 당신과 같은 긍정적인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다시 돌아오길 희망합니다. 우리는 시다다(習大大·시진핑 애칭)의 소식을 원합니다”, "중국 국민은 누구나 법률 허용범위 내에서 자신의 의견을 발표할 권리가 있다. 그 누구도 상대방의 목소리를 억압할 권리가 없다"는 등의 댓글을 올리며 아쉬움의 뜻을 전했다.

지난해 11월 21일 개설된 이 웨이보는 그 동안 시 총서기의 가족사진과 여행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시진핑의 일상 생활, 현지 시찰 소식을 관영매체인 신화통신 공식 웨이보보다도 더 신속하고 구체적으로 전달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이 밖에도 시 총서기의 어린 시절 사진과 가족 여행 사진 등 측근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민감한’ 개인 정보를 자세히 공개하면서 운영자는 시진핑과 친분이 두터운 인물일 것으로 추정돼 왔다.

일각에서는 웨이보의 정체에 대해 시 총서기의 공식 선전팀이나 관영매체 기자, 중안판공청 직원이 운영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으나 11일 AP통신 보도를 통해 이 웨이보 운영자는 2년제 기술대를 다니다 2008년 중퇴한 뒤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의 한 농민공으로 밝혀졌다.

한편 최근 시진핑 웨이보가 시총서기의 동선을 알려주니 죽일 수도 있겠다는 내용의 댓글을 올려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진 쓰촨(四川)성 출신 한 여성은 11일 풀려나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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