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롯데마트가 지난해 설 전후 1주일 동안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라면·즉석탕·간편식 등의 명절 직후 매출이 직전과 비교해 최대 70% 가깝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용기면과 봉지면이 각각 68.7%·40.7%씩 매출이 늘었다. 우동도 같은 기간 매출이 43.1% 커졌다. 즉석탕·간편식 매출도 61.1%가량 증가했다.
앞서 지난 추석에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연출된 바 있다. 실제로 추석 명절 전후 각각 1주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봉지면이 27.6%, 간편 조리식품이 37.8% 각각 상승했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 측은 "기름진 명절 음식으로 인해 깔끔한 맛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며 국물을 즐길 수 있는 라면·우동 등 면류 수요가 늘었다"며 "특히 차례상 음식을 준비하느라 지친 주부들의 피로를 덜어주기 위해 즉석탕·찌개·카레 등 간편대용식을 찾는 손실이 많았다"고 풀이했다.
이와 함께 명절 직후 세탁·청소·보관 등 정리용품 수요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설 직후 1주일 동안 액체세제 매출은 직전 1주일 대비 54.2% 상승했다. 이와 함께 수납용품(39.5%)·보관용기(21.5%) 등 정리용품 판매량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같은 정리용품 매출의 증가는 명절에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시간을 보내는 만큼, 손님 방문 이후 남은 음식을 정리하고 집안 곳곳을 청소하는데 필요한 세탁·수납 등의 상품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마트는 이처럼 명절 직후 간편 대용식·정리용품의 판매가 급증하는 것을 고려해, 매장 내 관련 상품의 발주량을 평소보다 30%가량 확대 운영해 명절 직후 인기 상품의 품절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남창희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명절에는 많은 음식을 준비해 먹기 때문에 명절 직후에는 간편 대용식이나 집안을 정리하는 관련 상품이 인기를 끈다"며 "명절 직후 관련 품목의 수요가 급증할 것을 고려해 상품 발주 및 진열을 보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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