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 문을 연 시민청은 하루 평균 약 4500명(평일 4200명, 주말 4800명)의 발길이 이어져 이달 7일 10만번째 방문객을 맞았다. 시민청의 '청'자는 '관청 청(廳)'이 아닌 '들을 청(聽)'을 사용한다.
시민청에 대한 시민들의 만족도는 대체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울시가 시민청을 찾은 300여 명에게 현장조사를 한 결과 83.9%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또 10명 중 9명은 '재방문할 것'이라고 했다.
호응도가 높은 시설은 과거 신청사 공사 중 발굴된 건물지와 호안석축 등 유구를 복원한 '군기시유적전시실', '활력콘서트' 등이었다. 아이들에게는 벽면 모니터에 그림이 노출되는 '낙서 테이블'과 스마트폰 자동차게임 '서울레이스'가 인기를 끌었다.
'군기시유적전시실'에는 현장에서 나온 불랑기자포(보물 제861-1호), 화살촉, 승자총통 등 유물 전시와 관련 영상자료가 제공돼 학습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커피, 패션잡화 등 다양한 공정무역제품을 판매·전시하는 '공정무역가게 지구마을'과 서울의 각종 이야기가 담긴 책이 판매되는 '서울책방'도 관심이 많았다.
시는 시민청의 상징이 될 조형물 '여보세요' 제막식을 이색 퍼포먼스와 함께 이달말 열 예정이다. 공공예술작가 양수인씨가 제작한 작품으로 2.5m 크기에 녹음과 재생 기능이 더해졌다.
김선순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시민청은 시민이 주인되는 장소로 시민 중심의 시정 의지를 적극 반영했다"며 "이곳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자연스럽게 정책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민청은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되며 일정 사용료를 내면 대여할 수 있다. 또 '신청사 통통(通通) 투어' 프로그램을 공공예약서비스시스템(http://yeyak.seoul.go.kr)에서 신청하면 견학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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