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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실적' 카드사, 올해 '갈치 실적' 공포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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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1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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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로 카드사들의 지난해 순익이 반토막나면서 일명 ‘고등어 실적’의 공포가 현실화 됐다. 게다가 올해에는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의 본격 시행으로, 4분의 1토막으로 불리는 ‘갈치 실적’ 마저 우려되고 있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4.4% 감소한 7497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순이익도 1601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31.95% 감소했다.

여전법 개정에 따라 연매출 2억원 미만의 중소가맹점에 1.5%의 최저 수수료율을 적용한 영향이 컸다고 신한카드 측은 설명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순이익이 7499억원으로 전년 대비 99.99% 증가했지만, 일회성 요인인 에버랜드 지분매각이익(5350억원)을 제외하면 실제 이익은 2149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42.8% 감소한 수치다.

하나SK카드도 지난해 29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나타냈다. 특히 2012년 4분기에만 100억원의 당기손실을 기록했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고객유치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다만 클럽SK카드 등 판매실적 증가로 지난 3분기에 비해 손실금액이 90억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도 지난해 2916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2011년(3월 출범 이후) 연간 수익 3198억원보다 8.82% 감소한 수치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충당금 전입액 증가와 가계부채 축소를 위한 현금서비스, 카드론 영업 축소 등으로 인해 수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카드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지난해 말부터 여전법 개정에 따라 가맹점 수수료율이 인하되고 카드론, 리볼빙 서비스 및 신용카드 발급 등에 대한 카드사 영업 규제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속되는 경기 침체로 인해 카드 고객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도 한 몫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2012년 연간 평균 카드결제금액은 5만6075원으로, 2011년(6만1240원)보다 8.5% 감소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여전법 개정으로 대부분의 가맹점 수수료율을 낮춰 부담을 완화했지만, 이는 카드사에게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해 향후 카드사 영업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달부터는 신규 현금서비스에 대한 리볼빙 결제가 제한되고, 오는 4월부터는 현금서비스의 할부 결제까지 중단되면서 카드사들의 영업 실적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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