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최근 들어 서울·수도권 부동산시장 환경 개선 및 주택 구매력 회복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아졌다. 근거는 새 정부의 시장 활성화 대책 기대감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 종료됐던 취득세 감면 조치가 다시 시행되는 데다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하우스푸어 구제책과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이 병행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올해도 지역과 상품에 따라 공급과잉 및 수요부족으로 가격상승 견인에 어려움을 겪는 상품의 양극화는 분명히 진행될 것이다. 따라서 개발 이슈에 따라 성장과 수요 쏠림이 가능한 유망지역을 콕 집어 고르는 혜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먼저 개발 원재료인 토지의 경우 새 정부의 지역개발 공약을 선점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지역 개발 공약이 현실화될 경우 국지적인 가격상승을 기대해볼 만하다.
수도권은 예산안이 통과된 GTX 노선과 연내 교통 확충계획이 가시화되는 지역을 눈여겨 봐야 한다. 강원도는 여주~원주, 원주~강릉 복선전철과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건설 수혜지역이 유망해 보인다.
올해 집값은 추가 급락보다는 보합과 같은 안정세와 전약후강 기조에 방점이 찍히고 있다. 따라서 공급적체 현상이 없는 지역의 신규 아파트나 중소형 주택을 내 집 마련의 대상으로 삼는 게 좋겠다. 가격조정이 크고 공급과잉이 덜한 서울 강남권과 도심 역세권 단지는 저가매수 적격 대상이다.
도심 등 접근성이 우수한 민간 청약단지도 청약 쏠림이 기대된다. 위례·판교신도시 등 청약 선호도가 높았던 지역 물량에도 관심이 집중될 것이다.
경매시장도 눈여겨볼 만하다. 철저한 권리분석과 현장 답사를 통해 경매물건의 매력을 체험해봐도 좋다. 하지만 이미 가격상승에 제동이 걸리고 당분간 수요보다 공급이 넘쳐 미분양이 야기될 지방 주택은 철저한 시장 분석이 전제돼야 한다.
단기 시세차익 기대보다는 실수요 목적의 부동산 장기 운용이 매입과 투자의 금과옥조가 되는 세상이 왔다. 시장 장기 침체기에는 무조건 싸게 사는 게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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