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 "초콜릿 선물은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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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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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비 브라운 핑크&레드 컬렉션>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밸런타인데이 선물 = 초콜릿'이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

값비싼 초콜릿 대신 실생활 용품을 선물로 주고받는 커플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그루밍족 증가, 실속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아웃도어·화장품 등의 인기가 높다.

화장품업체인 베네피트는 12일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커플을 위한 메이크업 및 왁싱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전국 매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구매와 상관없이 여자에게는 목적과 테마에 맞는 무료 메이크업, 남자에게는 브라우 왁싱이 제공된다.

회사 관계자는 "사랑을 확인하는 밸런타인데이에 값비싼 선물을 주고 받고 식사하는 정형화된 데이트 패턴이 지루하다고 생각해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며 "주머니 사정은 가볍지만 이색 데이트 코스를 찾는 알뜰족들의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비오템 옴므도 밸런타인데이 선물을 고민하는 여성들을 위해 4가지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제품 선택에 까다로운 그루밍족이 증가한 만큼 획일화된 구성에서 벗어나 피부 특성과 가격대를 다양하게 구성, 선택의 폭을 넓혔다.

에스티로더와 바비브라운도 특별한 밸런타인데이를 준비하는 여성들을 위해 로맨틱 메이크업 제품을 내놨다. 남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색상인 레드와 핑크로 구성돼 한층 여성스러운 매력을 뽐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상품은 아이섀도·립스틱·치크·네일 등으로 구성됐다.

노용남 바비브라운 프로뷰티팀 팀장은 "볼에 핑크 컬러의 쉬어 컬러 치크 틴트를 바른 후 입술에 레드 컬러를 바르고 핑크 립 글로즈를 덧바르면 완벽한 밸런타인데이 룩이 될 것"라고 조언했다

아웃도어 업체들도 캠핑, 레저문화를 즐기는 커플을 겨냥해 밸런타인 기념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빈폴아웃도어는 사랑을 상징하는 '레드' 포인트 커플룩을 선보였다. 남여 각각 상의와 하의를 레드 컬러로 맞춰 닮은 듯 다른 커플룩을 연출하는 '컬러 블록 아우터'가 대표적인 상품이다. 빈폴 관계자는 "경쾌한 디자인으로 패션을 살렸고 다양한 사이즈의 주머니가 있어 야외활동에도 매우 실용적이다"고 전했다.

아이더도 밸런타인데이 선물로 봄·여름 올 시즌 신제품인 바람막이 재킷과 등산화를 준비했다.

최근 출시한 '릴리' 재킷은 생활 방수, 방풍 기능을 갖춘 바람막이 재킷으로 아웃도어 활동뿐 아니라 평상시에도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다. 남녀공용으로 출시돼 연인끼리 같은 디자인으로 맞춰 입을 수 있다. 또 '피버' 등산화는 다이얼 시스템을 장착했으며, 슬림한 디자인과 화사한 컬러감을 강조했다.

김연희 아이더 상품기획부장은 "최근에는 밸런타인데이에 단순히 초콜릿을 주는 것보다 실용적인 선물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등산, 트레킹, 캠핑 등 아웃도어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도 늘어나 커플룩을 연출할 수 있는 아웃도어 제품이 선물로 인기"라고 말했다.
<사진=아이더, 밸런타인데이 선물 릴리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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