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는 위메이드를 단순한 장수 게임사가 아닌 게임업체의 국내 게임 업계의 트렌드를 읽는 지표로 활용하고 있다.
이는 최근 게임 트렌드에 위메이드만큼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업체가 없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의는 모바일 등 최근 국내 게임계의 흐름과 맞물려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위메이드는 10년 이상을 온라인 게임 개발에 주력해온 회사였으나 지난해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애니팡’이 모바일 게임 열풍을 일으키자 ‘캔디팡’을 내놓으먀 신속하게 대응에 나섰다.
이 회사는 2009년부터 신성장 사업의 일환으로 모바일 게임 개발을 시작했으나 변변한 히트작이 없어 일부에서는 ‘애니팡’의 아류로 혹평했다.
그러나 ‘캔디팡’은 서비스 개시 3일 만에 다운로드 수 200만 건을 넘어 섰으며 일일사용자가 130만 명까지 상승하는 등 ‘애니팡’의 기록을 넘어섰다.
당시 남궁훈 위메이드 대표는 “위메이드가 모바일 게임 분야에 있어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개발력과 운영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입증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증명하듯 ‘바이킹 아일랜드’, ‘캔디팡’의 잇따라 히트시키며 그 해 10월 전체 모바일 게임 일 매출이 3억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위메이드가 모바일 게임을 중점 사업으로 급선회한 뒤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자 나우콤, 라이브플렉스 같은 중소형 업체들도 모바일 게임으로 사업 중심을 이동하기 시작한다.
온라인 게임업계 강자인 넥슨도 ‘퍼즐주주’를 내놓을 만큼 모바일 게임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
이렇게 시작된 모바일 게임 열풍은 위메이드에게 기회이자 위기였다.
사용자 시장은 커졌으나 ‘드래곤 플라이’, ‘모두의 게임’ 등과 같은 경쟁 모바일 게임에게 점유율을 잃은 것이다.
‘슈가팡’, ‘과일나라 앨리스’ 등을 선보였으나 ‘캔디팡’의 인기를 재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를 계기로 모바일 게임 인기가 3개월을 지속하지 못한다는 법칙이 생겨나기도 했다.
위메이드는 지난 12월 20일 모바일 통합 드랜드 ‘위미’를 출시하고 모바일 게임 시장 공략을 재정비했다.
지난달 출시한 ‘윈드러너’가 최근 구글플레이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위메이드는 올 해 모바일게임 시장을 주도해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모바일 게임 시장은 CJ E&M 넷마블, 엔트리브소프트 등이 올해를 모바일 게임의 원년으로 삼는 등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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