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박현명 연구원은 “로만손의 4분기 매출액은 304억원, 영업이익은 2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7%, 610% 증가했으나 추정치 대비 매출액은 1%, 영업이익은 13% 낮은 수준”이라며 “이는 내수경기 불황으로 백화점 판매가 부진한 반면 재고소진을 위한 온라인 할인 판매가 증가해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현명 연구원은 “부진한 내수경기가 점차적으로 개선되겠지만 개선 속도가 기대만큼 빠르지 않다”며 “캐시카우인 주얼리와 성장동력인 핸드백 모두 수출이 없고 매출이 100% 내수에서 일어나고 있어 유통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유일하게 수출하고 있는 시계 역시 러시아의 관세제도 변경과 이란의 사치품 수입 금지 영향으로 성장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며 “이를 감안하면 올해에도 실적 개선의 본격화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판단했다.
다만 그는 “메스티지 상품에 대한 수요증가가 지속되고 있고 하반기로 갈수록 침체된 경기의 개선이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이다”며 “주얼리와 시계 부문은 10%미만의 성장이 예상되는 반면 핸드백 부문은 59%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수익성 악화에 매출 집계기준 변경이 더해져 6.5%까지 하락한 영업이익률은 경기의 개선과 함께 올해 6.9%, 내년 7.4%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