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안보리는 13일 북한의 3차 핵실험을 UN결의안에 대한 중대한 위반행위로 간주해 강력 규탄하고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조속히 결의안 논의에 착수할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안보리는 지난 1월 23일에 채택한 결의에서 북한의 추가도발 시 중대 조치를 단행할 것임을 경고한 바 있다.
라이스 美 대사는 "안보리가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하면서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추구로 자국민을 고립시키고 빈곤하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외무부는 이에대해 "이번 핵실험은 최대한의 자제력을 발휘한 1차적 대응조치였으며 미국의 적대적 대북정책이 지속된다면 2차, 3차의 대응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UN 대표부도 "UN 군축포럼에서 핵 프로그램 제재 결의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의 적대적 대북정책이 한반도의 비핵화 전망을 어둡게 한다"고 언급했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한반도의 비핵화를 지지하며 6자회담의 틀 안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밝혀 원론적인 입장 표명에 그치고 있다.
양제츠 외교부장은 지재룡 중국주재 북한대사를 초청해 핵실험에 대한 강한 불만과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북한에 상황을 악화시키는 발언을 멈추고 조속히 대화의 자리로 돌아올 것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외무부는 "북한에 핵 프로그램 중단 및 6자회담 복귀를 촉구하는 한편, 북한의 핵실험을 빌미로 한반도 주변의 군사력이 증강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NATO 이사회는 "북한의 3차 핵실험은 12월의 장거리 로켓발사와 더불어 세계평화, 안보, 안정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무책임한 행위로 북한은 이 같은 도발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IAEA 사무총장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핵실험을 강행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며 UN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밝혔다.
캐서린 애쉬튼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북한의 핵실험은 세계적 비핵화 체제에 대한 노골적 도전이자 핵무기 생산과 실험을 금지하는 국제적 의무의 명백한 위반이며 북한에 철저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법으로 핵 프로그램을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독일 외무부는 북한의 핵실험을 강력 비난하며 국제사회가 북한정권에 대해 추가적 제재를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브라질 외교부도 성명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에 우려를 표시하며 북한 당국이 유엔 결의안을 충실하게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브라질은 2009년까지는 유엔 인권위에서 북한 관련 표결에 기권하는 등 소극적 모습이었으나 최근 들어 비교적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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