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균 삼성그룹 준법경영실장(사장)은 13일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삼성사장단회의에서 준법경영지수를 회사 평가와 임원 평가에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준법지수를 회사 평가에 반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는 △CEO의 준법경영 의지 △준법경영 실행 조직체계 △준법경영 활동·결과 등이 포함된다.
김상균 사장은 “지난 2년동안 준법경영을 추진해 온 결과 내부 조직 등 기반이 갖춰졌다”며 “이제는 준법경영에 대한 평가와 제재활동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앞서 지난해 10월 임원 평가 항목에 준법경영지수를 포함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임원 평가와 관련해서는 삼성전자·삼성SDI·삼성SDS·제일기획·삼성정밀화학·제일모직 등 6개사가 계열사가 준법경영지수를 반영하거나 시행을 준비 중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해외 지사·법인에 대해서도 준법경영활동을 진단한 뒤 등급을 부여하는 CP(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 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인용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은 사장단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최고경영자의 준법경영 의지와 실행조직 체계, 준법경영 활동 결과 등을 지수로 만들어 반영하겠다는 의미”라며 “최고경영자 평가 항목의 하나로 준법경영지수가 들어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 사장단은 이날 국민대 경영학과 김도현 교수로부터 ‘글로벌 기업의 플랜 B 전략’을 주제로 강의를 들었다. 김 교수는 “2000년대 이후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기업이 사전에 계획을 마련하기가 매우 어려워졌다”며 “‘플랜B’를 잘 마련하려면 잘 정의된 목표와 해결된 문제를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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