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내정자는 법조계 안팎으로 원칙을 중시하고 꼼꼼하면서도 합리적으로 일 처리를 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경기고와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한 황 내정자는 검찰 공안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 국가보안법 해설서를 펴낼 정도로 공안 업무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중앙지검 2차장이던 지난 2005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국정원·안기부 불법도청 사건의 수사를 지휘했다. 당시 불법 도청을 지시·묵인한 혐의로 전직 국정원장인 임동원씨와 신건씨 등 2명을 구속하기도 했다.
이후 참여정부 시절에는 주변의 예상과 달리 서울중앙지검 2차장에서 검사장으로 곧바로 승진하지 못해 공안검사라서 인사 불이익을 받은 게 아니냐는 이른바 ‘공안 홀대’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는 한상대 전 검찰총장을 비롯해 차동민·조근호 전 고검장 등과 함께 검찰총장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렸다. 하지만 결국 한 총장이 취임하자 부산고검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나 법무법인 태평양에 몸담았다.
한편 황 내정자는 신학대를 다녔으며, 교회 전도사를 지낼 정도로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져 있다. ‘종교활동과 분쟁의 법률지식’이라는 책을 집필할 만큼 종교법 분야에도 지식이 해박하다는 평가다.
△1957년 4월15일 서울 출생(사시23회) △성균관대 법학과 △통영지청장 △서울지검 북부지청 형사5부장 △대검 공안3과장 △대검 공안1과장 △서울지검 컴퓨터수사부장 △서울지검 공안2부장 △부산지검 동부지청 차장검사 △서울중앙지검 2차장 △성남지청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창원지검장 △대구고검장 △부산고검장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