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옌타이시 최고 친한파, 위둥 옌타이 상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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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1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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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많은 기업들 유치하며 한·중 교류 가교 역할 톡톡

아주경제 산둥성 통신원 최고봉 기자 = 우리나라 기업들이 대거 진출해 있는 중국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시. 현지 진출한 기업 관계자들은 옌타이 공무원 중 최고의 친한파로 주저없이 위둥(于東) 옌타이시 상무국장을 꼽는다. 실제 신일정밀 옌타이법인의 최영규 이사는 "위 국장은 열정적이고 작은 기업까지도 잘 챙겨주는 책임감 강한 사람으로, 지금은 가족으로 여기고 있을 정도"라고 극찬했다. 동양기전 옌타이법인 유태길 총경리 역시 "위 국장의 말이라면 100% 믿을 수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위둥 국장이 한국과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기 시작한 것은 2000년 옌타이시 복산구 관리위원회 주임으로서 한국 기업들을 유치하면서다. 그는 매년 수차례 한국을 방문해 대한상공회의소, 전경련 등의 기업단체를 찾아갔고, 해외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업체들을 리스트로 작성한 후 치밀한 계획을 세워 업체 대표들을 만났다. 우리나라의 산업시찰단이 옌타이시를 방문하면 도착한 날부터 떠나는 날까지 모든 일정을 동행해 적극적으로 각종 투자혜택을 설명했다.

이렇게 5년간 위둥 국장을 통해 옌타이로 진출한 한국 기업은 300여개가 넘는다. 그는 현재 옌타이에서 경영활동을 하고 있는 1100여개 한국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경영활동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 위 국장은 "1995년부터 2005년까지 10여년간 한국 기업들의 옌타이시 투자가 가장 활발했다"며 "옌타이시에 진출한 제조업체들이 모두 이 기간 진출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이 기간 한국을 수없이 방문하며 한국인들과 많은 인맥을 쌓았고 그들의 도움으로 많은 한국 기업을 옌타이시에 유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옌타이시는 1992년 한·중 수교 전부터 우리나라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다. 지금도 한국은 옌타이시 제1의 무역교역국이다. 지난해 한국과의 수출입 총액은 94억 달러로 전체의 20%를 차지했다. 옌타이시에 진출한 한국 기업 중 투자액이 1000만 달러 이상인 기업은 200개가 넘으며 세계 500대 기업은 8개가 있다. 지난해까지 옌타이시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두산인프라코어·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포스코·LG전자·GS칼텍스 등 총 3414개에 달했다. 현재 1100여개의 한국 기업이 현지에서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3만여명의 한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위 국장은 "한국인들은 신용을 지키고 근면성실하며 열정적이고 지혜롭다"며 "동양기전의 조병호 회장 같은 분은 배울 점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특히 위 국장은 조 회장과의 인연을 소개하면서 많은 한국인 기업가들과 깊은 신뢰관계를 이어오고 있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끝으로 위둥 국장은 "옌타이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들은 경영성과가 높으며 규모도 계속해서 커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공헌활동에도 앞장서고 지역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며 "옌타이시를 찾는 모든 한국 기업에 모든 방면에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계속해서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며 진일보한 관계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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