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가 74개 국가 및 지역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와 교육기회평등을 평가한 결과 상하이, 홍콩 등 중국 일부 대도시가 두가지 평가항목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아 교육환경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한국, 핀란드, 캐나다, 일본 등도 OECD 회원국 평균성적이상을 기록했다. 예상과 달리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들은 학업성취도에서는 좋은 점수를 받았으나 교육기회가 균등하게 주어지지 않는 상황.
OECD 교육 담당부처 인사는 "중국 상하이와 홍콩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실효성있는 정부정책과 교육자원의 균등한 분배 덕분"이라며 "이에 반해 서방선진국, 특히 영국의 경우 교육자원의 양극화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기회평등이라는 것은 동질의 교육을 학생들이 공유할 수 있는가 여부를 의미하는데 최근 선진국의 경우 양질의 교육이 일부 학생에게 집중되어 있다는 것.
그는 "영국의 경우 신분세습으로 귀족대상학교의 교육수준이 일반학교에 비해 높으며 최근 대학 등록금이 빠르게 인상돼 경제적 이유로 고등교육을 포기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영국의 3년제 대학 등록금은 3만 프랑(한화 약 3500만원) 정도다. 마지막으로 유럽재정위기 등의 여파로 재정감축을 위해 당국이 공립학교의 사립화를 추진하는 것 역시 교육환경 악화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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