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는 지난 8일 라오스에 대한 200만달러 규모의 아시아개발은행(ADB) 차관사업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라오스 농림부가 자국의 검사검역 제도정비와 능력 향상을 위해 ADB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4월부터 5년간 실시, 한국은 라오스의 농축수산식품 검역시스템 개선을 위해 기술 지원을 맡게 된다.
검역검사본부는 라오스의 검역검사관련 법규와 제도를 국제기준과 조화되도록 정비하고 병해충검사·조사, 안전성검사, 수확 후 관리 및 분류동정 기술을 전수할 예정이다.
또 검역검사본부는 5월 중 ADB차관사업 입찰실무를 담당하는 한국의 무역투자연구원과 공동으로 산·관·학 검역검사 18개 분야 20명의 국내전문가가 참여하는 작업반을 구성했다.
라오스 농림부는 2006년부터 우리나라가 매년 실시해 온 ‘아세안 검역관 초청연수사업’, ‘식물검역 국제기준마련 아시아지역 워크숍’ 등 다양한 국제협력사업(ODA)을 통해 한국의 선진검역검사기술을 받아 들여왔다. 특히 2010년 말부터 2011년 초에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구제역파동을 단기간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사례 등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검역검사본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 대상국인 라오스는 쌀, 커피, 콩, 쇠고기, 가금류 등을 주로 생산하는 전통적인 농업국가로써 2000년대 들어 동남아지역에서 대량 발생한 조류독감 및 구제역의 진원지로 지목받는 등 농축산물 위생관리에 문제점이 있었지만 이번 우리나라 검역검사시스템 도입으로 라오스의 검역검사역량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라오스와 검역검사기술을 공유함으로써 향후 양국간은 물론 다른 동남아 국가와의 농축수산 식품검역 검사분야 협력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리더로서의 우리나라 위상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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