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불황 속에서도 큰손 투자처 특별자산펀드는 ‘고공비행’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02-13 16:4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 지난달 미국 유전을 사서 원유를 판 이익금에 배당하는 '한국투자 패러랠유전 해외자원개발펀드' 청약 결과 4000억원 목표에 1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몰렸다. 이는 최근 저금리 기조와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 변경에 따른 절세효과를 원하는 투자자 수요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전 펀드는 대표적인 특별자산펀드로 꼽힌다.

펀드시장 불황 속에서도 고액자산가들이 주로 투자하는 특별자산펀드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5대 자산운용사 운용자산 중 특별자산펀드로의 자금 유입 규모는 지난 2012년 총 4조4842억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회사별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특별자산펀드 설정금액(펀드+일임액)이 지난 한 해 동안 3조7155억원이나 증가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4863억원), KB자산운용(1334억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1014억원), 삼성자산운용(476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는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펀드시장과 대조적이다. 올해 1월 전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93조817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07년 10월 말(94조5539억원) 대비 63개월 만에 최저치다.

특별자산펀드는 대부분 사모펀드기 때문에 50인 이상 소수 투자자로 구성된다. 때문에 현재 투자는 고액자산가들이 주축이 되고 있고, 이들이 흥행을 이끌어가고 있다.

특별자산펀드의 가장 큰 특징은 펀드에 모인 자산의 50% 이상을 증권과 부동산 관련 자산 이외 자산에 투자한다는 점이다. 투자자산은 금, 한우, 쌀, 미술품, 와인, 탄소, 물, 에너지, 탄소, 항공기까지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경우 현재 원유, 금, 구리, 콩, 은 등을 투자하는 펀드군을 갖췄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특별자산펀드의 수익률이 모두 양호했다"며 "때문에 전년보다 설정액이 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미 전문가들은 최근 저금리 시대를 맞아 효율적인 절세방안이 올해 펀드 시장의 주요 관심사가 될 것으로 전망 중이며, 특별자산펀드를 대안으로 꼽고 있다.

한국투신운용 한 관계자는 "비과세, 분리과세, 과표분산 월지급식 상품을 최대로 활용하려고 하는 고액자산가에게 물가연동 국채, 만기 10년 이상 채권, 유전, 인프라, 선박 펀드 등이 유망하다"며 "중산층 육성을 위한 초장기 저축상품에 대한 세제지원이 강화되는 추세에 있으므로 재형저축이나 장기펀드에 대한 활용도 고려할 요소"라고 조언했다.

투자 유의점은 원자재에 투자하지만 파생상품 펀드와는 다른 방식으로 설계됐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금에 직접 투자하면 특별자산펀드지만 금지수에 투자하는 경우 파생상품펀드로 분류된다.

또 펀드별로 수익률 차이가 크고 일반펀드 대비 예측이 힘들다는 점은 투자 시 고려할 요소다.

한국투자자보호재단 측은 "특별자산펀드는 펀드별로 수익률 차이가 커 투자 비중을 낮출 필요가 있다"며 "분산투자 차원에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