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러운 '이태백'…취업 어렵자 재테크 관심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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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1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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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권, 20대 전용상품 봇물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이 9개월째 늘고 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을 보면 20대 인구가 미세하게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0만6000명이나 줄었다. 1월 취업자 수가 30만명으로 늘었지만, 20대의 고용한파는 여전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은행들이 20대를 겨냥해 내놓은 상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들 상품은 비교적 적은 금액에 대해서도 높은 이율을 받을 수 있는 데다 전자금융 수수료 면제, 학원과 서점 할인혜택 등을 누릴 수 있다. 특히 취업 전까지 한푼이라도 아껴야 할 상황이라면 20대 전용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KB국민첫재테크적금'은 첫 목돈을 마련하는 데 유용한 월복리 적금이다. 기본이율은 연 4.1%로 월복리 효과 감안 시 연 4.26%를 받을 수 있다. 우대이율은 최고 0.5%포인트까지 가능하다.

국민은행이 만 18∼28세를 대상으로 내놓은 요구불통장 'KB락스타통장'도 100만원 이하 소액계좌에 대해 연 4%의 높은 금리를 지급한다.

신한은행은 아예 이름부터 20대를 겨냥해 연 최고 3.2% 이율을 보장하는 '신한S20통장'을 내놓았다. 특히 한푼이 아까운 대학생들을 위해 전자금융 수수료, 마감 후 자동화기기 인출 수수료 등 다양한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각종 자격증 응시료와 학습비를 아낄 수 있는 상품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이다. 외환은행의 윙고 체크카드는 통합 할인한도 최대 3만 원 이내에서 어학시험 응시료 10% 할인, 어학원 5% 할인, 교보문고·알라딘 10% 할인 등을 받을 수 있다. 이 상품 역시 만 18∼30세의 고객만 가입할 수 있다.

신한카드의 '글로벌패스-캠퍼스플랜' 체크카드는 어학원 수강료를 최대 40% 할인해준다. 환전 수수료 할인은 물론 놀이공원 자유이용권 50% 할인, CGV 2000원 할인, 스타벅스 컵사이즈 업그레이드의 혜택도 준다.

이밖에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내집 마련 통장이지만, 2년을 유지하면 4% 금리를 준다. 매월 2만원 이상 50만원 이내에서 5000원 단위로 자유롭게 납입 가능하다. 우리·농협·기업·신한·하나은행 등에서 가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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